불스파이크 발사기 2문 탑재 UGV, 러시아군 진지 사격 후 돌진 폭파
러시아군, 보병 공세로 오인 대응…우크라군 "심리전 효과 동시 달성"
전선 10km 후방 자폭 배치와 전자전 환경 속 기동 제약은 과제
러시아군, 보병 공세로 오인 대응…우크라군 "심리전 효과 동시 달성"
전선 10km 후방 자폭 배치와 전자전 환경 속 기동 제약은 과제
이미지 확대보기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28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군이 유탄 발사기를 장착한 무인 지상 차량(UGV)으로 보병 없이 러시아군 진지를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보병 인명 손실을 줄이려는 지상 무인화 시도가 전선 10km 후방까지 확대되며 현대 참호전의 구조를 흔들고 있다.
보병 투입을 대체한 무인 돌파 전술
도네츠크 전선에서 참호와 요새를 돌파하는 임무는 지상전에서 가장 높은 사상률을 기록하는 구간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인명 손실을 줄이면서 방어선을 뚫어내기 위해 기계화된 무인 플랫폼을 최전선에 투입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비발디 공세 작전에서 제3군단은 보병 돌격 부대를 후방에 두고 원격 조종 차량을 먼저 돌파구에 밀어 넣는 방식을 취했다.
조종사들은 전선에서 떨어진 안전한 위치에서 UGV를 제어했다. 병력이 직접 파편과 총탄에 노출되지 않도록 기계가 최전방 화망을 흡수하게 만든 구조다. 방어 진지를 무너뜨리는 고위험 타격 임무를 무인화하면서 공세 작전의 인명 피해를 낮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격 후 돌진 기폭과 심리 교란
제3군단 소속 NC13 부대는 일회용 불스파이크 유탄 발사기 2문을 장착한 UGV를 전선에 투입했다. 로봇 플랫폼은 러시아군 진지 앞까지 기동해 유탄을 먼저 사격한 뒤 요새 내부로 곧바로 돌진했다. 차체에 남은 폭발물을 목표 지점에서 기폭시켜 방어 시설을 물리적으로 파괴하는 복합 타격 방식을 사용했다.
제3군단은 이 공격이 적군 교전, 요새화 진지 파괴, 심리 압박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접근하는 로봇을 보병 침투로 판단한 러시아군이 방어 화력을 집중하면서 방어 자원을 소모했다는 설명이다. 공개된 영상에는 랴잔스키 사하르, 치탄카, 치포크, 베이코 등 네 곳의 거점에서 UGV가 러시아 진지를 공격하는 장면이 담겼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이번 비발디 작전으로 우크라이나군이 125㎢를 통제 아래 두고 복수의 정착촌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원격 통제 리스크와 전선 확장
제3군단은 이번 작전에서 러시아군 전선 10km 이상 후방에 자폭형 무인 지상 차량을 배치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UGV는 공중 드론과 달리 지형지물의 장애물과 전파 방해에 더 취약하다는 태생적 한계를 지닌다. 전파 방해가 심한 진지 부근에서 조종 신호가 끊기면 플랫폼 전체가 전선 한가운데 고립될 위험이 존재한다.
지면의 굴곡과 참호 장애물도 무인 차량의 기동성을 떨어뜨리는 변수다. 우크라이나군의 UGV 운용 방식이 전술적 성과를 냈음에도 전장 전체로 확대 적용하기 위해서는 전파 차단 극복과 야지 돌파 능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무인 지상 플랫폼의 실전 배치는 돌파 작전에서 소모되는 보병 인명 피해를 줄이는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참호 돌파용 자폭 타격으로 유효성을 확인한 우크라이나군은 향후 통신 중계 능력을 보강해 정찰과 거점 수색 등 복합 임무로 무인 차량 운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지상전의 무인화 범위가 방어선 돌파를 넘어 후방 작전 영역까지 지속해서 확장될지가 향후 전술 검증의 핵심 과제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