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타운, 3억 8900만 호주달러 투입해 캐슬린 밸리 50% 증설… 2030년부터 연 78만 톤 생산
스포듀민 톤당 600달러서 1900달러대로 회복… 코어리튬 등 휴광 광산 재가동 및 첫 선적 채비
중국 BESS 수요 폭증이 버팀목… UBS·BMI "2028년 이후 공급 우위 재전환 속 완만한 안정세"
스포듀민 톤당 600달러서 1900달러대로 회복… 코어리튬 등 휴광 광산 재가동 및 첫 선적 채비
중국 BESS 수요 폭증이 버팀목… UBS·BMI "2028년 이후 공급 우위 재전환 속 완만한 안정세"
이미지 확대보기스포듀민(리튬 함유 암석) 가격이 톤당 600달러 미만으로 추락하던 바닥권에서 벗어나 최근 1,900달러 선을 안정적으로 회복하자, 호주 주요 광산 기업들이 장기적인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단기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대규모 자본 지출을 재개한 것이다.
호주 라이언타운 리소스(Liontown Resources)가 3억 8,900만 호주달러(약 3,600억 원) 규모의 핵심 광산 증설 최종 투자 결정을 내린 데 이어, 2024년 가동을 멈췄던 코어 리튬(Core Lithium) 등 유휴 광산들이 잇달아 스포듀민 생산을 재개하고 있다.
비록 단기 공급 증가와 중국 정부의 배터리 소비세 부과 등 장기 수급 전망에 대한 엇갈린 시선이 공존하고 있으나,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새로운 수요 버팀목으로 자리 잡으면서 글로벌 배터리 광물 생태계가 점진적인 회복 국면에 안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라이언타운 3억 8900만 호주달러 증설… 코어리튬 피니스 광산도 생산 재개
라이언타운의 이번 확장 프로젝트는 총 3억 8,900만 호주달러를 투입해 2030년부터 5년 평균 연간 스포듀민 정광 생산량을 78만 톤 수준까지 대폭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토니 오타비아노(Tony Ottaviano)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확장을 통해 2028년까지 첫 추가 생산 물량이 확보될 예정이며, 대규모 증설을 통해 확보된 생산 규모가 원가를 낮추고 향후 원자재 시장의 극심한 가격 변동성을 이겨낼 수 있는 강력한 체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격 회복세는 과거 침체기에 문을 닫았던 유휴 광산들의 가동 재개로도 이어지고 있다.
폴 브라운(Paul Brown) 코어 리튬 이사는 닛케이 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년 동안 회사가 자금 조달 구조를 개편하고 운영비용을 절감하는 치열한 구조조정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채굴 원가가 높은 기존 노천 광상에서 고품위 지하 광산인 BP33으로 개발 중심축을 전환하면서 생산 비용을 톤당 550달러 수준까지 획기적으로 낮췄다고 밝혔다.
코어 리튬은 올해 초 1억 2,000만 호주달러 규모의 유상증자에 이어 유럽계 인프라비아(InfraVia), 미국 광산 금융사 네바리(Nebari), 글로벌 원자재 트레이딩 대기업 글렌코어(Glencore) 등으로부터 1억 2,000만 달러의 부채 파이낸싱을 성공적으로 유치해 피니스 광산의 연간 최대 생산능력인 21만 4,000톤 개발을 완주할 자금을 확보했다.
스포듀민 톤당 600弗서 1930弗로 3배 급등… 전기차 둔화 속 BESS가 구원투수
호주 리튬 업계가 이처럼 공격적인 투자로 선회한 배경에는 원자재 가격의 드라마틱한 반등이 자리 잡고 있다.
2024년 중반까지만 해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과 무차별 공급과잉이 겹치면서 스포듀민 가격은 대다수 호주 광산의 손익분기점 아래인 톤당 600달러 미만까지 곤두박질쳤다.
그러나 공급망 전반의 재고 조정과 감산이 맞물리면서 가격은 가파르게 반등해 지난 5월 중순 톤당 2,935달러까지 치솟았으며, 최근 다소 조정을 거친 뒤에도 톤당 1,930달러 안팎의 견고한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판매 증가세가 둔화된 자리를 태양광 및 풍력 발전과 연계된 전력망용 배터리 에너지 저장 시스템(BESS) 수요가 빠르게 대체하면서 시장의 신뢰를 되살렸다.
업계 관계자들은 배터리 공급망이 과거 투기적 붐이 일었던 시기보다 훨씬 성숙해졌으며, 셀 제조사들의 생산계획과 자본 배분이 훨씬 정교해져 안정적인 수요 예측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中 배터리 소비세 부과 등 변수… 2028년 공급 우위 전환 속 안정세 전망
다만 향후 시장 전망을 둘러싸고는 신중론도 교차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8월 보고서를 통해 호주 및 글로벌 채굴업체들의 예상보다 빠른 생산 재개와 공급 반응, 중국 내 배터리 과잉 생산, 각국 정부의 친환경 지원 정책 축소 등을 근거로 2027년 스포듀민 가격 전망치를 기존 톤당 3,750달러에서 2,500달러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특히 최대 수요처인 중국이 지난 10년간 면제해 오던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해 9월부터 2%의 소비세를 부과하기 시작했고, 오는 2027년 9월부터는 이를 4%로 추가 인상하기로 하면서 배터리 제조 원가 상승과 수요 억제 우려가 불거진 점도 부담이다.
반면 에너지 전문 가격평가기관 벤치마크 미네랄스 인텔리전스(BMI)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BESS 생산량의 폭발적 증가를 반영해 2027년 스포듀민 가격 전망치를 톤당 2,525달러로 전달 대비 24% 상향 조정했다.
UBS와 BMI 모두 늘어난 광산 증설 물량이 시장에 본격 쏟아지는 2028년부터 2032년 무렵까지 공급이 수요를 완만하게 초과하는 공급 우위 시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과거와 같은 파괴적인 가격 폭락 없이 비교적 일정한 박스권 내에서 안정적인 시세를 형성할 것으로 분석했다.
라이언타운의 오타비아노 CEO는 현재 글로벌 리튬 재고가 매우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어 시장이 공급 부족과 공급 과잉 사이에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시황 반전에 대비해 단계적으로 생산능력을 조절할 수 있는 유연한 설계를 적용한 만큼 경기 변동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 경쟁력을 입증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