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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올려도 불티"…원자재 타격 뚫고 터진 인도 가전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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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올려도 불티"…원자재 타격 뚫고 터진 인도 가전 대목

하이얼 인도, 금액 기준 30~35% 성장 목표
소니 인도 15~20% 매출 성장 기대감 확산
내구재 시장 2030년까지 연평균 8~10% 성장
인도 구루그람에서 열린 삼성전자 가전 테크세미나 '더 브리프'.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구루그람에서 열린 삼성전자 가전 테크세미나 '더 브리프'. 사진=연합뉴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도 가전제품 가격이 5~8%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가전 제조업체들이 고급화와 교체 수요를 바탕으로 연말연시 축제 시즌에 두 자릿수 매출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구리와 알루미늄, 철강 등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여파로 올해 세 번째 가격 인상이 단행되었으나, 소비자의 프리미엄 제품 선호 경향과 손쉬운 금융 지원이 수요를 강력하게 지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원자재 부담 속에서도 이어지는 가전 수요
인도 경제 매체 민트는 인도 현지 보도를 인용해 가전업계가 오남 축제를 시작으로 나브라트리와 디왈리로 이어지는 성수기 동안 두 자릿수 매출 확대를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이 시기는 가전 제조업체 연간 매출의 30~40%를 차지하는 연중 최대 대목이다.

하이얼 가전 인도법인은 이번 축제 시즌 금액 기준 매출이 30~35% 급증하고 판매량도 약 20%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얼은 10월 1일부터 실내 에어컨 가격을 약 5%, TV와 세탁기 등 주력 제품군을 2~3% 인상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소비자들이 에너지 효율이 높고 스마트 기능을 갖춘 대용량 제품을 선호하며 예산 범위 안에서 할부 프로그램을 통해 프리미엄 모델로 업그레이드하는 추세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제조업체들의 재고 완충 전략과 브랜드별 전략


일부 유통업체들은 가격 인상에 앞서 8월과 9월에 사전 구매 제도를 통해 이전 가격으로 재고를 대거 확보해 두었다. 고드레지 엔터프라이즈 그룹은 에어컨 등 주요 제품의 인상 전 가격 재고가 디왈리 기간까지 일부 소진될 예정이어서 축제 초반 소비자의 가격 부담이 분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소니 인도법인 역시 신제품 출시와 소비자 프로모션을 앞세워 전체 매출이 15~2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니는 프리미엄 브라비아 TV 라인업과 대화면 모델, 그리고 헤드폰과 사운드바 중심의 오디오 부문에서 30% 이상의 고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LG전자 인도법인도 슈라드 기간의 사전 문의가 매우 고무적이었다며 식기세척기와 정수기 등 품목 다변화 흐름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평가했다.

인도 내구소비재 시장의 장기 성장 전망


보스턴컨설팅그룹과 인도산업연맹의 공동 보고서는 인도의 내구소비재 시장이 2030년까지 연평균 8~10%의 성장을 이어가며 3조에서 3조 2500억 루피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이번 시장 확대는 향후 5년간 국내 소재와 부품 분야에 4만에서 5만 크로어 루피 규모의 추가적인 부가가치 창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디왈리 연휴가 끝나는 11월 이후 최종 판매 성적이 집계되면 이번 가격 인상이 실수요에 미친 영향의 실체가 명확히 드러날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