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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MTC 가격 올리고 고마진 전환…낸드 공급난 2029년까지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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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MTC 가격 올리고 고마진 전환…낸드 공급난 2029년까지 끈다

- YMTC 익명 직원 "3년 추가 부족" 주장…미국 트윅타운 10월 5일 보도
- 2026년 2분기 출하 점유율 14% 기록…330억 위안 규모 상하이 상장 추진
- 고부가 기업용 저장장치 집중 속 한국 메모리 제조사 공급망 셈법 복잡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로고. 사진=로이터
중국 YMTC가 2026년 2분기 세계 낸드플래시 출하 점유율 14%를 바탕으로 칩 공급 가격을 전격 인상했다.

미국 정보기술 전문 매체 트윅타운은 2026년 10월 5일(현지시각) 경제 주간지 더와이어차이나를 인용해 YMTC 익명 직원이 글로벌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9년 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저가 공급 기대가 꺾이면서 한국 반도체 제조사의 공급망 전략과 가격 셈법에도 직접 영향이 미친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격 인상과 고마진 전환


YMTC는 최근 메모리 칩 공급 가격을 올리고 생산 라인을 수익성이 높은 고마진 제품군으로 전환했다. 더와이어차이나와 인터뷰한 YMTC 직원은 세계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향후 약 3년 동안 지속돼 2029년 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구체적인 가격 인상 폭은 공개되지 않았다.

트윅타운은 이번 발언이 회사의 공식 가이던스가 아니라 익명 직원 개인 판단이라고 선을 그었다. 상하이 증권거래소 상장을 앞둔 메모리 제조사 입장에서는 공급 부족 장기화 분위기를 부각할 동기가 충분하다는 해석도 달았다. 더와이어차이나 원문 역시 낸드플래시 단일 제품에 국한하지 않고 메모리 전반을 포괄해 표현했다.

실수요 시장에서는 완제품 제조사의 부품 다변화가 나타났다. 중국 피시 제조사 레노버는 씽크북 노트북 일부 모델에 YMTC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탑재해 전 세계 시장에 출하했다. 트윅타운은 "중국에서 저렴한 저장장치가 기대만큼 빠르게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엇갈린 수급 전망과 상하이 증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YMTC는 2026년 2분기 세계 낸드플래시 출하 점유율 14%를 차지하며 세계 3위에 올랐다. YMTC는 2027년 말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넘어서겠다는 목표를 투자자들에게 전달했다.

증설을 뒷받침할 자금 조달 작업도 진행 중이다. YMTC는 330억 위안(약 49억 달러, 약 6조 5980억 원) 규모의 상하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인 상장 승인 일정은 밝혀지지 않았다.

시장 분석 기관의 시계는 이와 다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중국 제조사들의 증설 물량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낸드플래시 수급이 2027년 하반기 균형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직원이 제시한 2029년과 2년가량 차이가 난다. 트렌드포스는 낸드플래시 단일 품목을 분석한 반면 해당 직원은 메모리 전반을 언급해 분석 범위에 차이가 존재한다. 미국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수급 균형 시점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국 가치사슬 파급과 공급망 변수


YMTC의 공급 가격 인상과 고마진 제품 전환은 한국 메모리 업계에 복합적인 파급 경로를 형성한다. YMTC가 일반 소비자용 저가 낸드 출하를 줄이면 완제품 제조사들의 저가 부품 조달 여력은 축소된다.

한국 반도체 제조사의 주력 제품군인 서버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용 프리미엄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는 단기적으로 가격 지지력을 얻는다. 낸드 전반의 가격 하방 경직성이 강화되면서 평균판매단가 방어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다.

그러나 상하이 상장 자금이 대규모 설비투자로 연결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YMTC가 330억 위안 규모의 조달 자금을 바탕으로 적층 공정 확장에 성공할 경우, 고부가 메모리 시장에서 한국 기업과의 납품 경쟁은 한층 치열해진다.

시장에서는 YMTC의 상하이 상장 성사 여부와 미국 상무부의 추가 장비 반입 규제 강도를 핵심 변수로 꼽는다. 글로벌 완제품 수요 흐름과 중국 공장의 양산 안정화 일정이 맞물리며 향후 메모리 수급 균형 시점이 가려질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