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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50년 노후 미사일 계측선 교체 사업, 한화 필리조선소가 초도함 건조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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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50년 노후 미사일 계측선 교체 사업, 한화 필리조선소가 초도함 건조 맡는다

- 토트서비스, 미 해사청과 관리 계약 체결 직후 한화 필리에 1척 하도급 발주
- 국가안보 실습선 설계 플랫폼 재활용…연방 건조비 50% 절감과 2030년 인도 목표
- 한화오션 현지 야드 특수선 궤도 진입…미 연방 예산 변동과 잔여 2척 옵션 실행이 변수
미국 펜실베니아 필라델피아에 있는 한화 필리조선소. 사진=한화오션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펜실베니아 필라델피아에 있는 한화 필리조선소. 사진=한화오션

미국 해운기업 토트서비스가 2026년 10월 7일(현지시각) 미 교통부 산하 해사청과 미사일 계측선 사업 건조관리 계약을 맺고 한화 필리조선소에 초도함 1척 건조 하도급을 발주했다.

미국 해사 전문 매체 마리타임 이그제큐티브는 이 계약이 초도함 1척 건조와 추가 2척 옵션을 포함하는 구조라고 이날 보도했다. 한화 필리조선소는 지난 7월 사업자 선정에 이어 본계약을 확정 지으며 미국 연방 특수선 건조 실적을 공식화했다.

선정 이후 확정된 본계약 구조


미 해사청은 2026년 7월 한화 필리조선소와 토트서비스 컨소시엄을 미사일 계측선 사업자로 선정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사업자 선정을 실제 선체 건조 하도급 계약으로 진전시킨 후속 절차다. 계측선은 미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청이 운용하는 3척 규모의 특수 목적 선박이다. 선체에는 대형 레이돔 2기와 선미 박스형 레이더 배열이 들어선다.
이 선박은 시험 비행 중인 미사일 궤적을 추적하고 계측 자료를 분석하는 임무를 맡는다. 트럼프 행정부의 미사일 방어망 연구개발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건조된 지 50년이 넘은 노후 계측선 퍼시픽 트래커와 퍼시픽 컬렉터를 교체하는 사업이다. 한화 필리조선소는 초도함을 오는 2030년까지 인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실습선 설계 전환으로 비용 절감 추구


계측선 설계는 한화 필리조선소가 미국 주립 해양대학 실습선으로 건조한 국가안보 다목적 실습선 플랫폼을 활용한다. 기존 설계를 전환하면서 2층 조타실은 단층으로 축소했다. 승조원 거주 공간을 줄여 선미 레이더 탑재 면적을 넓혔고 구명정 수도 조정했다.

기존 선박 플랫폼을 계승해 부품 협력망과 건조 기반을 그대로 가동한다. 토트서비스와 한화 필리조선소는 민간 관리 방식을 도입해 통상적인 연방 정부 건조비 대비 약 50%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주립대 해양대학 실습선이 군사 지원 임무 투입을 준비하는 등 해당 선형의 국방 안보 적합성은 입증을 거치고 있다.

데이비드 김 한화 필리조선소 최고경영자는 "이번 사업은 검증된 플랫폼, 숙련된 인력, 기존 생산 인프라를 새롭고 중요한 임무에 투입할 수 있는 미국 조선 산업 기반의 가치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미국 관공선 시장 안착과 변수

한화 필리조선소의 이번 수주는 한국 조선업계가 인수한 미국 현지 야드가 연방 특수선 시장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한화오션이 지분을 보유한 필리조선소가 연방 정부 사업을 건조하면서 현지 야드 가동률 안정성을 확보하는 경로다. 구체적인 하도급 계약 금액은 양사 합의에 따라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초도함 건조 일정 준수와 추가 2척 옵션의 실제 실행 여부가 다음 핵심 과제다. 첫 번째 선체 건조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옵션 2척이 순차 발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열려 있다. 반면 미국 미사일방어청 연구개발 예산이 줄어들거나 건조 공정 지연으로 비용 절감 목표가 흔들릴 경우 잔여 2척 옵션은 행사되지 않을 수 있다. 현지 방산 규제 준수와 노동조합 협약 유지 여부도 지속 확인이 필요한 영역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