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트란초, 오르반 정부 배터리 난개발 고발 다큐 '검은 먼지' 제작 발표
- 괴드 삼성 사업장 소음 민원 묵살과 데브레첸 에코프로 공청회 파행 보도
- 유럽 핵심 생산 거점 인허가 심사 지연과 행정 소송 확산 가능성에 긴장
- 괴드 삼성 사업장 소음 민원 묵살과 데브레첸 에코프로 공청회 파행 보도
- 유럽 핵심 생산 거점 인허가 심사 지연과 행정 소송 확산 가능성에 긴장
이미지 확대보기헝가리를 유럽 전진기지로 삼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온 한국 배터리 기업들은 현지 여론 악화에 따른 인허가 지연과 규제 강화라는 현실적 암초를 맞닥뜨렸다.
제동장치 잃은 배터리 열차…환경 갈등 지속
아트란초 소속 보드나르 주주아 기자는 클럽라디오의 '레겔리 세메이'와 틸로스 라디오의 '에뢰뮈' 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신작 다큐멘터리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보드나르 기자는 방송에서 현재 헝가리 배터리 생산이라는 질주 열차에 아무런 제동장치가 걸려 있지 않다고 비판했다.
제작진은 이번 영상물이 단순한 환경 오염 고발을 넘어 정부의 구조적 난맥상을 다룬다고 밝혔다. 오르반 정권이 무리하게 밀어붙인 배터리 산업화 정책이 자연 자원을 고갈시키고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낳았다는 지적이다. 현지 산업 전문가 인터뷰를 배치해 위험 요인을 분석하고 국가적 출구 전략을 짚는 내용도 함께 담긴다.
괴드와 데브레첸 현장 파행…주민 목소리 외면 주장 나와
취재팀은 주민 갈등이 곪아 터진 대표 사업장으로 데브레첸과 괴드를 지목했다. 데브레첸에서는 지난 9월 7일 에코프로 양극재 공장 주민 공청회가 열렸으나, 물 사용량 급증과 환경 부하를 우려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관할 당국이 묵살했다고 밝혔다. 지역 정치인들도 행사장에 나타나지 않은 채 파행을 빚었다는 설명이다.
2018년 가동에 들어간 괴드 삼성 공장을 둘러싼 비판도 제기됐다. 아트란초는 해당 사업장이 수년간 법적 기준을 넘나들며 소음 공해를 일으켰으나 페슈트주 정부가 주민 민원을 지속적으로 뭉갰다고 주장했다. 생태환경 담당 부처 역시 실질적인 단속에 나서지 않았으며, 취재진에 대한 공공기관의 방해 공작과 경찰 수사 지연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배터리 가치사슬 긴장…행정 절차 장기화 촉각
현지 유력 언론의 이번 다큐멘터리 제작 소식은 헝가리를 유럽 진출의 교두보로 삼은 한국 배터리 업계에 직접적인 부담이다. 괴드에 배터리 1·2공장을 가동 중인 삼성SDI와 데브레첸에 양극재 공장을 건설 중인 에코프로비엠이 대표적이다. 현지 탐사 매체의 규제 태만 고발과 주민 반발이 거세질 경우, 신규 라인에 대한 인허가 심사와 환경영향평가 재검토 소송 등으로 현지 공장 운영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특혜 시비에 직면한 헝가리 지방정부와 환경 부처가 방어 차원에서 배출 검사 기준을 끌어올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헝가리 중앙정부가 외국계 제조업 유치를 통한 경제 성장 기조를 고수하고 있는 만큼, 공인된 환경 측정 데이터를 조속히 공개하고 주민 보상 협의를 매듭짓는다면 생산 차질 리스크는 관리 가능한 영역에 머물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다큐멘터리 방영 이후 규제 당국이 현장 조사나 추가 보완 명령을 내리는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