랴오닝함 포함 함정 3척 미야코 해협 통과…동중국해 벗어나는 전략적 병목 구간 관통
이시가키 남쪽 250km서 함재기 훈련 전개…대만 배후 차단 및 일본 방어 취약지 압박
양국 해·공군 대치 수위 고조…서태평양 주요 해역 군사적 긴장 국면 심화
이시가키 남쪽 250km서 함재기 훈련 전개…대만 배후 차단 및 일본 방어 취약지 압박
양국 해·공군 대치 수위 고조…서태평양 주요 해역 군사적 긴장 국면 심화
이미지 확대보기일본 유력 영자지 재팬타임스는 14일(현지시각) 중국 국방부가 연례 정기 훈련 계획에 따른 실전 역량 강화 차원이라고 발표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번 기동은 동중국해와 대만 동부 해역을 잇는 핵심 해상 수송로 인근에서 벌어져 역내 안보 지형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태평양 기동과 공중 차단
중국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부대의 실전 훈련 수준을 점검·향상하고 임무 수행 능력을 강화하고자 서태평양 원양 훈련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중국 측은 관련 국제법과 관행을 준수하며 특정 국가나 대상을 겨냥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일본 방위성은 같은 날 밤 성명을 통해 해상자위대가 화요일 나가사키현 단조 제도 서쪽 390km 지점에서 랴오닝함을 비롯한 함정 3척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함대는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섬 사이 해역을 남동쪽으로 통과해 서태평양으로 기동했다. 이 해역은 동중국해에서 태평양 본류로 진출할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해상 전략 병목 구간이다. 이어 오키나와 이시가키섬 남쪽 약 250km 해상에서 함재 전투기 이착륙 훈련을 실시했다.
중국이 발해만이나 황해 등 반폐쇄성 근해를 벗어나 주요 병목 지점을 통과해 서태평양으로 진출한 것은 대양 작전 반경을 넓히려는 전략적 훈련으로 풀이된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함대 인근에서 감시와 정보 수집 활동을 벌였고 항공자위대는 전투기를 출격시켜 대응 비행에 나섰다.
대만 배후 차단과 누적된 군사 갈등
서태평양 해역에서는 중국군과 일본 자위대 사이의 우발적 대치 상황이 지속해서 발생했다. 올해 6월에는 랴오닝함 전대가 40일 넘게 진행한 원양 전투 훈련 기간 동안 일본이 위험한 근접 정찰과 도발적 방해를 자행했다고 중국 측이 비판했다. 일본 방위성 합동참모본부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침착하고 단호한 입장을 유지하는 한편 주변 해역과 공역에서 전문적으로 감시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반박했다.
과거 사례에서도 마찰은 이어졌다. 2025년 12월 랴오닝함 탑재 전투기가 오키나와현 남동쪽 국제 해역 상공에서 자위대 항공기를 향해 두 차례 레이더를 조사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같은 해 여름에도 중국은 항공모함 2척을 서태평양 깊숙이 파견했고 전투기가 일본 항공기 인근으로 접근해 충돌 위험을 초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항모가 대만 동쪽 서태평양에 전개되는 행위를 두고 유사시 미군 증원 전력의 접근을 차단하는 동시에 대만의 후방을 포위하려는 의도로 분석한다. 일본 입장에서도 레이더망이 집중된 동중국해 방면과 달리 방어망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남쪽 배후 공역이 직접적인 사정권에 노출되는 안보적 부담을 안게 된다.
해상 충돌 방지와 역내 안보 영향
중·일 양국 해군과 공군의 대치가 빈번해지면서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 규범 준수의 필요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양국 간 외교적 갈등이 군사적 대치로 이어지는 가운데, 공해상에서의 훈련과 경계 활동이 상호 자극으로 번질 위험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태평양에 전개된 랴오닝함 전단의 추가 기동 범위와 일본 자위대의 감시 수위 유지가 향후 핵심 변수로 꼽힌다. 특히 대만 주변과 동중국해를 둘러싼 무력시위가 정례화할 경우 동북아 안보 지형 전반의 긴장을 자극해 한국의 해양 안보 환경에도 적지 않은 전략적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