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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XMT 위협은 종이호랑이" 반론에도 서버 메모리 공포로 반도체주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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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CXMT 위협은 종이호랑이" 반론에도 서버 메모리 공포로 반도체주 하락

창신메모리 고집적 설계 진전 소식에 SK하이닉스ADR 6%·WDC 4% 하락
마이크론 "2028년까지 공급난 지속…2027 물량 75% 이미 완판"
실제 서버 납품 위한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 신뢰성 검증이 관건
마이크론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마이크론 로고. 사진=로이터

[핵심 포인트]


○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스(CXMT)가 고집적 칩 설계를 앞세워 서버 메모리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자 글로벌 반도체 및 스토리지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 SK하이닉스는 6%, 웨스턴디지털은 4%, 마이크론은 4% 하락하며 메모리와 스토리지 부문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 마이크론을 비롯한 선도 기업에 대한 CXMT의 위협은 아직 '종이호랑이' 수준에 불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기 공급 부족 국면과 엄격한 하이퍼스케일러 인증 장벽이 주요 근거로 꼽힌다.

중국발 공급 확대 우려에 흔들린 메모리주


중국 대표 D램 제조사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스(CXMT)의 서버 메모리 시장 진출 소식이 전해지며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고수익 제품군을 정조준한 중국의 추격으로 선도 기업들의 가격 결정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14일(현지시각) 투자 전문매체 24/7월스트리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SK하이닉스(ADR)는 6.06% 하락한 147.55달러로 마감했다. 웨스턴디지털과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역시 4% 넘게 밀려났다. 메모리 및 스토리지 종목에 집중된 매도세로 인해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합산 비중이 48%에 달하는 라운드힐 메모리 ETF(DRAM)는 5.11% 급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QQQ ETF가 1.7% 하락한 것에 비해 낙폭이 두드러졌다.

CXMT는 지난 12일 고밀도 칩 설계 개발 진전을 공식화한 데 이어, 해당 기술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고수익 서버 메모리 시장에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견조한 호실적을 견인해온 프리미엄 가격 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불안감이 시장 전반에 퍼졌다.

역대급 실적과 엇갈린 단기 주가 흐름


이번 주가 조정은 기업들의 견조한 펀더멘털 속에서 발생했다. AI 가속기용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생산하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CXMT의 시장 진입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위치에 있다. 반면 웨스턴디지털은 플래시 사업부를 분사한 뒤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중심의 독자적인 성장 궤도를 달리고 있어 상대적으로 영향권에서 벗어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빙 탄 웨스턴디지털 CEO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데이터의 약 80%가 여전히 HDD에 저장된다"고 강조했다.

장기 공급 부족 속 "CXMT 위협은 종이호랑이"


시장 일각의 우려와 달리, 업계에서는 중국 CXMT가 마이크론 등 글로벌 선도 기업들에 가하는 경쟁 위협을 두고 실질적인 파급력이 제한적인 '종이호랑이'에 불과하다는 진단도 잇따른다. 글로벌 AI 인프라 확충에 따른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여전히 극심하기 때문이다.

마이크론은 2026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79.3% 급증한 542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2027 회계연도 1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615억 달러로 제시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CEO는 실적 발표를 통해 "2027년과 2028년 업계 전반의 공급 부족 현상은 2026년보다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이미 2027년 생산량의 75% 이상이 의무 구매 조항을 포함한 전략적 고객 계약으로 묶여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퍼스케일 인증 장벽과 향후 관전 포인트


CXMT의 위협이 종이호랑이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충격으로 이어지기 위해 넘어야 할 최대 관문은 '하이퍼스케일 고객사 인증'이다. 기술 진전을 발표하는 것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엄격한 신뢰성 검증을 통과해 대규모 서버에 납품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결국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마이크론이나 SK하이닉스 대신 CXMT 제품을 실제로 채택할 수 있을지가 시장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CXMT의 서버 메모리가 실제 고객사 시스템에 안착하는 구체적 성과가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단기적인 노이즈에 과민하게 반응하기보다 검증 과정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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