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 부대 기 창설 불구 발사대 부재... 무기 조기 도입 압박 상황
폴란드 등 유럽 3개국 납기 검증... 미 하이마스 공급 정체 틈새 부각
정비창 설립 및 기술 이전 제안... 군 당국 다각도 후보군 신중 검토 중
폴란드 등 유럽 3개국 납기 검증... 미 하이마스 공급 정체 틈새 부각
정비창 설립 및 기술 이전 제안... 군 당국 다각도 후보군 신중 검토 중
이미지 확대보기아시아·태평양 안보 전문지 아시아 군사 리뷰는 15일(현지시각) 필리핀군 현대화 3차 사업의 장거리 정밀 화력 확보 계획에서 천무가 하이마스 대비 빠른 전력화 일정과 현지 지원 조건을 갖춰 현실적인 해법으로 평가받는다고 전했다. 폴란드 290문을 비롯해 노르웨이 16문, 크로아티아 18문 등 유럽 각국의 연이은 선택이 조달 신뢰도를 뒷받침하는 배경으로 지목된다.
부대 창설 속 장비 공백과 납기 압박
필리핀 육군의 장거리 화력 확보는 전력 공백 해소라는 현실적 과제와 직결된다. 필리핀 육군 포병연대는 다연장 로켓 운용을 위해 지난 2019년 10월 제1 다연장로켓 포대를, 이어 2020년 3월 제2 포대를 선제적으로 창설했다. 당초 무상 양도받기로 했던 한국군 퇴역 다연장 로켓 구룡의 도입이 탄약 저장 시설과 부대비용 부담 등으로 무산되면서, 현재 발사대 없이 조직만 편성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필리핀 군수 계통에서는 무기 구매 승인 이후 실제 작전 배치까지 걸리는 기간을 최우선 평가 항목으로 올려놓고 있다고 한다. 미국산 하이마스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생산 정체와 공급망 병목으로 해외 인도 지연을 겪는 상황에서, 계약 후 1년 이내 초도 납품을 입증한 천무의 실적이 주목받는 이유다.
기술적 유연성과 현지 지원 제안
군도 지형에 맞춘 단일 차량 화력 투사 능력도 천무의 강점으로 꼽힌다. 단일 팩 발사관을 사용하는 하이마스와 달리 천무는 차륜형 차체에 2개 포드를 장착하는 이중 발사대 구조다. 서로 다른 구경의 유도탄과 로켓을 한 차량에 혼합 탑재할 수 있어 도서 지역으로 분산된 필리핀 군도 연안 방어에 적합한 화력 밀도를 제공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현지화 제안도 도입 논의에 힘을 싣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마닐라 방산전시회 등에서 천무 플랫폼에 탑재할 수 있는 사거리 160km급 대함 탄도미사일 개념을 공개해 연안 타격 체계로서의 확장성을 제시했다. 아울러 필리핀 내 정비 시설 설립과 기술 이전을 포함한 종합 정비 지원책을 군수 당국에 전달하며 파트너 국가의 자립 방위 역량 구축과 장기 유지 지원 의지를 피력했다.
군 당국의 신중한 기종 비교와 향후 절차
다만 필리핀 군 당국은 특정 기종으로의 조기 낙점을 경계하며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로미오 브라우너 합참의장은 육군 포병 역량 강화를 위해 다연장 로켓 도입이 추진되고 있음을 밝히면서도, 미국산 하이마스와 한국의 천무, 이스라엘 엘빗의 펄스를 종합 검토 대상 후보군으로 명시한 바 있다.
필리핀 포병 요원들이 미·필 연합훈련을 통해 미군 하이마스의 지휘통제 연동 데이터를 축적해 온 점과 미국의 차관 조건 등도 최종 선택의 변수로 남아 있다. 필리핀 정부의 국방 예산 배정 시점과 운용 요건 충족 여부에 따라 기종 결정 절차가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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