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3억 7500만 달러 도입 완수 단계…동남아 해안 방어망 구축의 첫 이정표
베트남·인도네시아 잇단 조달 논의…인도-태평양 전략적 연대와 무기 수출 영역 확장
인도·파키스탄 분쟁 투입으로 무기 신뢰도 부각…동남아 해안 방어 시장 내 K-방산 영향
베트남·인도네시아 잇단 조달 논의…인도-태평양 전략적 연대와 무기 수출 영역 확장
인도·파키스탄 분쟁 투입으로 무기 신뢰도 부각…동남아 해안 방어 시장 내 K-방산 영향
이미지 확대보기말레이시아 안보 전문 매체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는 10월 24일(현지시각) 인도가 실전 교전에서 확인된 타격 능력을 발판 삼아 동남아시아 해안 방어 시장에서 방산 협력 관계를 탄탄히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필리핀에 이어 역내 주요국들이 도입을 타진하면서 인도의 방위산업 수출 전략이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동남아 3국의 연안 미사일 도입 진척
필리핀은 동남아시아에서 브라모스 체계를 실질적으로 도입해 전력화한 기준 국가다. 필리핀 정부는 2022년 1월 자국 해병대의 해안 방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상 발사형 대함 미사일 포대 3개 세트를 약 3억 7500만 달러(약 5175억원)에 도입하기로 계약했다.
초도 물량은 2024년 4월에 인도됐으며 2025년 4월 후속 선적을 거쳐 잔여 물량이 2026년 안에 순차적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필리핀 국방 당국은 해안 방어망 확충을 위해 최대 9개 포대를 추가로 도입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며 인도와의 무기 체계 운용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역시 도입 절차를 진전시키고 있다. 라제시 쿠마르 싱 인도 국방장관은 2026년 5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샹그릴라 대화에서 베트남과의 미사일 공급 계약이 성사됐다고 밝혔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계약 규모는 약 6억 2900만 달러(약 8680억원)에 달하며 해안 포대와 물류 지원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는 약 2억 달러(약 2760억원) 규모의 초기 도입을 목표로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항공기와 해군 플랫폼 통합을 논의하는 단계로 진입했다.
실전 투입으로 부각된 고속 타격 자산의 가치
수출 논의가 활기를 띤 배경에는 인도와 파키스탄 간의 군사 충돌인 신두르 작전이 있다. 인도는 2025년 5월 카슈미르 파할감 지역에서 무장 공격으로 26명이 숨지자 파키스탄 군사 시설을 겨냥해 정밀 공습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는 신두르 작전을 전개했다. 당시 인도 공군은 Su-30MKI 전투기에 공중 발사형 브라모스를 탑재해 파키스탄 공군 기지 시설을 정밀 타격했으며, 약 15발에서 19발 안팎이 실제 교전에 투입됐다.
파키스탄 정부는 공격 이후 라힘 야르 칸 공군 기지 활주로의 기능이 마비됐음을 공식 인정하며 군사 시설 피해 사실을 확인했다. 브라모스 에어로스페이스의 자이티르트 조시 최고경영자는 해당 무기가 인도와 파키스탄의 실제 전장에서 신뢰성을 입증했다고 밝히며 수출 마케팅을 본격화했다. 마하 2.8에서 3에 달하는 비행 속도와 바다 표면에 가깝게 낮게 깔려 날아가는 저고도 침투 비행은 적 레이더에 포착된 뒤 방공망이 요격에 나설 수 있는 대응 시간을 크게 줄여주는 장점으로 꼽힌다.
이러한 고속 타격 성능은 연안으로 접근하는 적 선박에 대한 대응 능력을 높이려는 국가들에게 유효한 수단으로 평가받는다. 트럭 형태의 이동식 발사대를 기반으로 지상에서 넓은 해역을 방어할 수 있어 상대 해군 전력의 항로 선택과 침투 범위를 제한하는 억지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생산 인프라 확장과 장기 공급망 구축 과제
수출 물량 증가에 대응해 인도는 국내 제조 기반의 가동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하이데라바드와 나그푸르, 필라니, 러크나우에 위치한 4개 조립 공장이 전면 가동 체제에 돌입했다. 자국 군의 소요를 충족하는 동시에 해외 공급 일정을 차질 없이 유지하기 위해 생산 인프라의 확충이 추진되고 있다.
부품 공급망의 저변도 넓어지고 있다. 300여 개 중소기업이 미사일 하위 체계 생산에 참여하고 있으며 정밀 부품 공급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협력망 정비가 이어지고 있다. 인도 국방부는 2026년 10월 6일 체결한 해군용 사격통제 발사대 계약에서 국산 부품 비율을 최소 68% 이상 확보하도록 유도하며 자국 방위산업의 공급망 자립도를 다지고 있다.
인도의 브라모스 수출 확대는 동남아시아 연안 방어 시장에서 한국산 유도무기 체계의 판도에도 직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필리핀과 베트남 등은 한국의 천무 다련장 로켓 유도탄이나 연안 방어 무기 체계의 주요 잠재 시장으로 꼽히는 만큼, 한정된 국방 예산 내에서 대형 타격 자산 도입을 둘러싼 사업 경합이 본격화될 수 있다. 한국 방위산업계 역시 인도의 공급망 안정화와 후속 군수지원 역량을 주시하며 고정밀 타격 플랫폼과 납기 경쟁력을 앞세운 맞춤형 전략을 강화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
















![[주간증시전망] 美 중간선거·빅테크 실적 대기…6천피 회복할까](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setimgmake.php?w=270&h=173&m=1&simg=2026103015342205774923c501012125247190193.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