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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아프리카 무기 시장 장악 가속... 대륙 전역 군수 공급망 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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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아프리카 무기 시장 장악 가속... 대륙 전역 군수 공급망 선점

사하라 이남과 북아프리카 망라한 방산 공급망 구축... 러시아 공급 공백 메우며 2위권 안착
지부티 해군기지서 서아프리카 정비 거점까지 연결... 대서양과 인도양 잇는 군수 축 마련
무상 군사 원조와 군 장교 연수 패키지 제공... 핵심 광물 채굴권 확보 위한 협력 체계 가동
중국의 아프리카 방산 수출 실태 개략도. 사진=제미나이4 생성 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아프리카 방산 수출 실태 개략도. 사진=제미나이4 생성 이미지
중국이 북아프리카의 첨단 무인기 시장부터 사하라 이남의 기동 장비 공급에 이르기까지 아프리카 대륙 전역에서 군수 영향력을 급격히 확대하고 있다.

홍콩 외교안보 전문 매체 아시아타임스는 10월 24일(현지시각) 중국이 서아프리카 사헬 지대 군사정권에 단거리 대공미사일을 지원하고 니제르에 사상 첫 상주 국방무관을 파견하는 등 대륙 내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하며, 이는 베이징 정부가 내세워 온 비간섭 원칙을 넘어 아프리카 전역에 진출한 국유기업의 핵심 광물 채굴권과 물리적 자산을 보호하려는 실리적 군사 행보로 해석된다고 짚었다.

대륙 전역으로 확산하는 무기 공급망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통계에 따르면 아프리카 대륙 전체 무기 수입 시장에서 중국은 18%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러시아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서아프리카에서는 26.0%의 점유율로 프랑스와 러시아를 제치고 첫 1위에 올랐으며, 사하라 이남 전역에서도 공급 비중을 빠르게 늘리는 추세다.

이러한 점유율 확대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과거 대륙 무기 공급을 주도하던 러시아의 완제품 납품과 부품 조달이 심각한 차질을 빚은 반사이익을 얻은 결과로 분석된다. 인권 기준이나 정치적 전제 조건을 앞세우는 서방과 달리, 별다른 조건을 달지 않는 중국의 무기 판매 방식이 대륙 내 정변 세력과 신흥 정부들의 조달 수요와 맞아떨어진 측면도 작용했다는 평가다.

중국은 이달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개막하는 아프리카 국제방산전시회에 북방공업 등 국영 방산 기업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기존 훈련기 중심이던 공중 전력 지원 범위를 중형 전투기 체계까지 넓히며 아프리카 역내 군사적 영향력을 지속해서 키워가는 분위기다.

양대 대양 잇는 군수 거점과 인적 결속


중국 정부는 단순 장비 판매를 넘어 대규모 무상 지원과 교육 프로그램을 결합해 아프리카 각국 군부와의 결속을 다지고 있다. 중-아프리카 협력포럼(FOCAC)을 통해 말리, 니제르, 부르키나파소 등 사헬 지대 군정 국가와 주요 자원 보유국을 대상으로 10억 위안 규모의 무상 군사 원조를 이행하며, 현지 군인 6000명을 초청해 중국 국방대학 등에서 연수를 진행하는 사업을 병행 중이다.

후속 군수 지원을 위한 물리적 인프라도 대륙 양안으로 확장했다. 동아프리카 홍해 출구인 지부티 해군 보장기지에 이어, 지상 장비 제조사인 북방공업이 대서양 연안 세네갈 다카르에 판매 사무소와 부품 물류 거점을 마련했다. 인도양과 대서양을 아우르는 유지·보수·정비(MRO) 네트워크를 구축한 셈이다.

군사 외교관 파견을 통한 공식 연락망도 정비했다. 프랑스와 미국 군대가 철수한 니제르에 중국이 사상 처음으로 상주 국방무관을 파견한 것은 군사정권과의 직접 소통 창구를 가동해 장비 공급과 현지 거점 보호를 함께 도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략 광물 확보와 무기 체계의 일체화


아프리카 대다수 국가의 정규군은 중국산 장갑차와 지뢰방호차량을 기본 기동 장비로 도입해 운용하고 있다. WZ-551과 VN-22 같은 차륜형 장갑차는 비포장도로 주행성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과거 구소련제 장비의 빈자리를 메우는 모양새다.

공중 전력에서는 윙룽과 채홍(CH) 계열 무인공격기가 핵심 타격 전력으로 쓰이고 있다. 나이지리아뿐 아니라 알제리와 이집트 등 북아프리카 국가들까지 이를 주력 정찰·타격 자산으로 채택했으며, 중국은 지상 통제소와 위성 데이터 송수신 장비까지 묶음으로 인도하며 기술적 종속을 유도하고 있다.

이 군수 협력은 전략 광물 공급망 방어와 밀접하게 연동되는 양상을 보인다. 콩고민주공화국의 코발트와 구리, 짐바브웨의 리튬 광산 등 중국 기업의 채굴 현장에 중국제 무기가 경비 자산으로 배치되고 있다. 이처럼 무기 공급과 자원 채굴, 후속 정비 인프라를 한데 묶은 중국 중심의 군수 생태계는 향후 아프리카 안보 시장에서 서방의 재진입 문턱을 높이고 신흥 개도국 전반의 세력 균형을 재편하는 결정적 지렛대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