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러시아 로소보론엑스포트, 신형 '안티드론 돔' 공개… 대공망 아프리카 수출 추진

글로벌이코노믹

러시아 로소보론엑스포트, 신형 '안티드론 돔' 공개… 대공망 아프리카 수출 추진

러시아-아프리카 회담서 체계 첫선… 비서방 방산 시장 공략 포석
미사일과 전파 방해 장비 결합… 드론 표적 맞춤형 요격 역량 집중
전 장비 러시아 자체 제작 완료… 공급망 통제 돌파 여부 시험대
아프리카 도심을 보호하는 안티드론 돔 상상도. 사진=제미나이4 생성 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아프리카 도심을 보호하는 안티드론 돔 상상도. 사진=제미나이4 생성 이미지
러시아 국영 무기 수출기업 로소보론엑스포트가 10월 28일(현지시각) 개막하는 제3차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담에서 무인항공기 공격을 막는 복합 방어망 안티드론 돔을 처음 공개한다.

러시아 군사 전문 매체 차므토는 10월 26일 로소보론엑스포트가 28일부터 29일까지 고스티니 드보르 전시장에서 인구 밀집 지역과 주요 국가 기반 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대공 솔루션을 제시한다고 전했다. 이는 회담에 참석하는 아프리카 각국 정상과 군사·안보 고위 대표단을 상대로 실전 방공 기술을 패키지화해 신흥 안보 시장에서 독자적인 입지를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전 작전 경험 반영한 복합 방어 설계


안티드론 돔은 공중 감시 레이더와 타격 화기, 전파 방해 장치, 지리정보 기반 자동 제어 소프트웨어, 물리 보호 구조물을 하나로 묶은 체계로 알려졌다. 군사 기지와 교량을 비롯해 전력 생산소와 정유 공장 같은 에너지 시설을 무인기 습격으로부터 지키는 용도로 설계된 것으로 전해진다.

경호 대상 인사가 탄 차량이나 전략 물자를 실은 호송 차량 행렬을 이동 중에 방호하는 전용 기동형 옵션도 함께 마련된 것으로 파악된다.

시스템 설계에는 러시아 대형 대무인기 제작사와 특수 법 집행 기관이 두루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발진은 최근 수년간 전개된 군사 작전과 대테러 작전에서 축적한 드론 대응 데이터를 체계 구축에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력 요격과 전자전 수단의 통합 운용


물리 파괴 수단으로는 미사일과 기관포를 결합한 판치르-SMD-E와 판치르-S1M 복합 대공포 체계, 어깨에 메고 쏘는 베르바 휴대용 대공미사일, TKB-1167 공중 표적 파괴 장비가 들어가는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러시아 국영 기술기업 로스텍이 만든 시타델 대공포가 더해져 공중에서 파편을 흩뿌리는 시한신관 탄약으로 소형 드론을 격추하는 구조로 풀이된다.

무선 신호를 끊어 비행을 방해하는 전자전 분야에는 실록, 리펠런트 패트롤, 스카이헌터 4PC, 라데스칸 장비를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전파 교란 장비는 드론이 조종사나 인공위성과 주고받는 제어 신호와 위치 좌표 수신 채널을 찾아내 마비시키는 역할을 맡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시험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레이저 요격 장치와 전자기 펄스 발생기도 향후 추가 무기군으로 결합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객 시설의 크기와 지형 조건에 맞춰 필요한 장비만 골라 묶는 방식으로 공급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자체 공급망 기반 수출과 운용 환경 과제


안티드론 돔을 이루는 모든 부품과 완제품은 러시아 기업이 자체적으로 설계하고 공장에서 생산한 것으로 파악된다. 해외 부품 의존을 줄이고 자체 생산 능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평가된다.

로소보론엑스포트는 중요 기반 시설을 드론으로부터 방어하는 일이 국가 안보와 물류 안전을 지키는 토대라며, 모든 장비가 실제 운용 환경에서 효용성을 보였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안티드론 돔은 대공 방어망이 취약한 아프리카 주요 시설의 안전을 보완하고 러시아의 방산 영향력을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현지의 열악한 전력 사정과 기후 환경, 재정 부담이 실제 운용의 제약 요인으로 꼽히는 만큼 향후 실전 배치 과정에서 체계 안정성을 입증할 수 있을지가 도입 확대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