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공장서 미식별 Il-78 포착...2023년 유출 서한 속 중국 주문설과 맞물려 의혹 확산
신형 공중급유기 비밀 고객 지목...장거리 항공 작전 능력 키우려는 중국 도입설 무게
자체 급유기 생산 속 추가 구매 검토...러시아 공장 납기 지연 가능성 속 촉각
신형 공중급유기 비밀 고객 지목...장거리 항공 작전 능력 키우려는 중국 도입설 무게
자체 급유기 생산 속 추가 구매 검토...러시아 공장 납기 지연 가능성 속 촉각
이미지 확대보기아시아 방위 안보 전문 매체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는 10월 27일(현지시각) 관련 내용을 전하며 공중급유기 확보 여부가 장거리 작전 지속 능력을 좌우할 요소라고 전했다. 다만 러시아와 중국 정부는 구매 계약 체결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외관 표식의 불확실성과 유출 문건의 해석 한계
공장 야외에서 포착된 기체는 꼬리날개 표식이 일부만 남아 있어 어느 나라로 인도되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비행기 앞부분에 작은 러시아 국기가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으나 러시아 공군 배치용인지 해외 수출 시험용인지 명확히 가릴 증거는 없다. 과거 다른 수출 기체 사례처럼 같은 제작 공정이라도 발주처에 따라 장비와 도색 기준이 제각각 적용되므로 겉모습만으로 최종 소유권을 확정할 수 없다.
러시아 공장에서 찍힌 사진 한 장이 중국의 20대 도입설로 번진 배경에는 2023년 9월 13일 유출된 러시아 항공업계 내부 서한이 있다. 해당 서한은 특정 비밀 고객에 제공할 신형 급유기 부품 구성을 질의하는 내용이었으며, 군사 분석가들은 과거 러시아제 비행기를 다뤄본 경험과 막대한 구매력을 근거로 이 주문자를 중국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공인된 조달 계약서나 공식 납품 일정표는 알려지지 않았다.
수출 후보지를 둘러싼 다른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2026년 8월 공장에서 나온 기체는 알제리와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으며 인도네시아 역시 도입 의사를 타진한 바 있다. 공장에서 기체 한 대가 모습을 드러냈다는 사실이 중국의 대규모 계약 체결을 곧바로 입증하지는 못한다.
신형 엔진 적용과 기종 간 연결 자격 검증
신형 Il-78은 기존 기체보다 연료 효율을 약 13% 높인 최신 엔진 4기를 달아 경제성을 개선했다. 1000킬로미터 떨어진 상공에서 약 78톤의 연료를 공급할 수 있고 비행 거리는 약 7300킬로미터에 달한다. 호스를 늘어뜨려 기름을 주는 장치 3기를 갖춰 전투기 2대에 동시에 연료를 채우거나 대형 폭격기 1대를 지원한다.
다목적 운용도 가능하다. 비행기 바닥의 화물 적재판을 정비하고 내부 연료통을 떼어내면 몇 시간 만에 최대 60톤을 싣는 대형 수송기로 바꿀 수 있다. 다만 수송과 급유 임무를 한 번에 수행할 수는 없어 군사 작전에 투입할 때 기능 배분의 한계가 따른다.
중국 공군의 주력 전투기와 폭격기가 러시아제 신형 급유 장치와 곧바로 호환될 수 있는지도 점검 대상이다. 중국은 과거 우크라이나에서 들여온 구형 Il-78 3대를 운용한 이력이 있으나 신형 기체의 전자 장비와 세부 부품이 달라 추가 시험과 훈련이 필요하다.
러시아 공장의 생산 병목과 중국 공군의 전력 구성
러시아는 2018년 1월 25일 신형 공중급유기 시제기의 첫 시험비행을 마친 뒤 2020년 12월 자국 공군용으로 10대를 먼저 계약했다. 그러나 아비아스타-SP 공장의 양산 실적은 여전히 부족하다. 공장이 자국 수송기 제작과 군용 급유기 납품을 동시에 감당하고 있어 거론되는 2027년부터 2028년까지 해외로 20대를 제때 넘길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서방의 부품 통제가 생산 지연에 미친 구체적인 영향도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 공군은 현재 자체 개발한 대형 급유기 YY-20 계열 기체 약 40대를 실전에 배치해 운용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독자 생산 능력을 넓히는 상황에서 러시아제 기체를 추가로 사들이면 부품 공급망과 정비 체계가 둘로 나뉘어 유지 관리 부담이 커진다. 중국 군 당국이 러시아산 기체를 들여와 부족분을 메우려 한다는 공식 입장도 알려진 바 없다.
중국의 신형 급유기 도입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나, 실제로 계약이 성사된다면 원거리 작전 범위를 크게 넓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러시아 공장의 생산 한계와 군수 지원의 이원화 부담이 큰 만큼, 해당 기체가 실제 중국의 구매품인지 아니면 제3국 수출용이나 러시아 자체 물량인지는 추가 검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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