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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서해 무인 삼동 잠수정 시험 운항…대잠 감시망 신규 위협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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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서해 무인 삼동 잠수정 시험 운항…대잠 감시망 신규 위협 부상

보하이(渤海)에서 미사일 최대 18발 탑재 잠수정 포착…냉전식 부상 타격 전술 재현
완전 잠항 배수량 900톤급 선체 구조 확인…승무원 공간 없는 무인 플랫폼 가능성
외부 지휘망 의존하는 분산형 무기고함 운용…한미 연합 대잠 전력 탐지 부담 가중
중국 신형 900톤급 무인 잠수정 실물 유사 이미지. 사진=제미나이4 생성 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신형 900톤급 무인 잠수정 실물 유사 이미지. 사진=제미나이4 생성 이미지
중국이 수면 위로 올라와 미사일을 발사하는 900t급 무인 추정 삼동 잠수정을 건조해 보하이(渤海)에서 시험 운항에 나섰다는 것이 알려졌다.

해군 전문지 네이벌 뉴스는 10월 28일(현지시각) 중국 남부 광저우에서 건조된 해당 함정이 다롄항을 거쳐 중국 북부 보하이(渤海) 후루다오로 이동해 시험 운항 중이라고 전했다. 공식 명칭이 공개되지 않은 이 함정은 위성 사진을 통해 존재가 알려졌으며, 서해 완충 해역의 수중 작전 환경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위성 사진으로 포착된 비전통 삼동선 선체


상업용 위성 서비스 밴터가 2026년 5월 다롄항에서 촬영한 위성 사진에는 본체 좌우에 보조 선체를 결합한 삼동선 구조가 뚜렷하게 포착됐다. 선체 외형은 세 척의 배를 나란히 연결한 형태로, 물 위로 올라왔을 때 흔들림을 줄이고 균형을 잡는 복원성 확보에 최적화됐다.

영국 해군 선박 설계 분야의 레이첼 폴링 선임 컨설턴트는 선체가 물속에 완전히 잠겼을 때 배수량을 약 900톤 수준으로 분석했다. 그는 중앙 선체 내부에 설치된 2개의 대형 무기 격납고가 공간 대부분을 차지해 승무원이 탑승할 구역을 마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함정 상부에는 사람이 서서 조타할 수 있는 개방형 조타실이 보이지만, 대형 무인 함정이 항구에 접안하거나 출항할 때만 임시로 쓰는 구조로 풀이된다. 물속에서 숨을 쉬는 통로인 스노클 마스트를 갖춰 잠항 상태에서도 디젤 엔진을 가동할 수 있으며, 보조 선체에는 원통형 관 속에 날개가 들어간 펌프젯 추진기가 장착된 것으로 관찰됐다.

최대 18발 미사일 수평 적재와 부상 발사


중앙 선체 격납고 내부에는 미사일 발사관들이 둥근 다발 형태로 묶여 수평으로 뉘어 있다. 현재 위성 영상으로 식별된 발사관은 최소 8개이며, 두 격납고의 내부 구조가 같다면 최대 16발에서 18발까지 실을 수 있는 구조로 추정된다.

미사일을 쏘려면 함정이 먼저 수면 위로 떠올라 격납고 문을 열고, 누워 있던 발사관을 수직으로 세워야 한다. 탑재 무장으로는 지상 공격용 순항 미사일이나 055식 대형 구축함에서 운용하는 YJ-20 극초음속 미사일이 후보로 거론되나, 정확한 기종은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폴링 컨설턴트는 이 함정이 냉전 시기 소련이 운용했던 디젤 잠수함 줄리엣급의 공격 방식을 재해석한 설계라고 짚었다. 줄리엣급도 수면으로 부상해 순항 미사일 4발을 발사하는 형태였으며, 중국의 신형 잠수정은 훨씬 많은 미사일을 탑재해 외부 지휘망으로부터 표적 좌표를 받아 공격하는 분산형 무기고함 구실을 할 수 있다.

외부 유도 의존과 해상 감시망 파급 영향


신형 잠수정은 자체 장거리 정찰을 수행하기보다 정찰위성이나 해상초계기 같은 상위 지휘 네트워크가 보내주는 표적 정보를 받아 무기만 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함정 자체의 레이더나 탐지 체계 노출을 최소화하면서 분산 배치된 발사 기지로 기능하는 형태다.

수중 음영 구역이 많은 서해 얕은 바다에 해당 함정이 투입될 경우, 한미 연합 해군의 대잠 탐지망에 적지 않은 감시 부담을 안길 수 있다. 물속에 숨어 있다가 갑작스럽게 수면으로 떠올라 정밀 미사일을 발사하는 비대칭 자산의 성격을 띠기 때문이다.

한국 해군이 서해 수역 방어를 위해 구축 중인 유무인 복합 체계에서도 복합 추진 소음을 걸러낼 수 있는 해상초계기와 소나 탐지망의 감시 소요가 커질 수 있다. 다만 복합 추진 체계의 소음 통제 성능이나 기술적 완성도가 실제 검증되지 않은 만큼, 후루다오 일대에서의 추가 시험 운항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