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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차 수출 확대…세계 車업계, 원가 절감 경쟁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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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차 수출 확대…세계 車업계, 원가 절감 경쟁 가속

중국 1~9월 완성차 수출 820만대…과잉설비와 내수 경쟁 속 해외시장 확대
샤오미의 성능·디지털 기능 경쟁…유럽 업체의 중국·안방 시장 동시 압박
포드 조립공정 개편·GM 구동부품 축소…가격 경쟁력 확보 위한 제조 혁신
수출될 차량들이 중국 산둥성 옌타이항 터미널에 정박해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수출될 차량들이 중국 산둥성 옌타이항 터미널에 정박해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자동차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확대되는 가운데 세계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 생산·개발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미국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10월 30일(현지시각) 중국 자동차산업의 과잉설비와 내수 경쟁이 수출 확대를 밀어붙이면서 유럽과 미국, 일본 업체들의 수익 기반을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820만대 수출의 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10월 12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 자료를 인용해 발표한 올해 1~9월 완성차 수출은 820만5000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8% 늘었다. 전기차 등을 포함한 신에너지차 수출은 400만6000대였다.

이 수치는 중국에서 생산해 수출한 차량 전체의 집계다. 중국 브랜드의 해외 판매량이나 전기차 수출만을 뜻하지 않는다. 다만 중국 자동차산업의 해외시장 의존이 커지는 흐름을 보여준다.

배런스는 남는 생산능력을 활용할 판매처가 필요하다는 점을 수출 확대의 배경으로 짚었다. 공장과 일자리를 중시하는 지방정부에는 설비 감축도 부담이다. 공급 과잉을 생산 축소로 해소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진단이다.

수출 확대가 수익성 개선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배런스는 중국 자동차산업이 치열한 경쟁과 낮은 수익성 문제를 안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 입지를 넓히는 성과와 이익을 남기는 성과가 다를 수 있다는 뜻이다.

고급차까지 넓어진 경쟁


중국차의 경쟁력은 낮은 가격에만 머물지 않는다. 배런스는 배터리·전장 부품 공급망과 빠른 신차 개발, 디지털 기능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기존 업체들은 같은 가격에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스마트폰에서 자동차로 사업을 넓힌 샤오미가 대표 사례다. 전기 세단 SU7은 성능과 소프트웨어 기능을 앞세워 기존 고급차와 경쟁한다. 중국 업체들이 보급형 차량을 넘어 고급차 고객까지 겨냥하는 흐름이다.
유럽 업체들은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와 유럽 안방으로 들어오는 중국차를 동시에 마주하고 있다. 중국 판매 감소는 현지 생산시설의 부담을 키운다. 유럽에서도 가격 경쟁이 심해지면 이익을 보충할 여지가 줄어든다.

배런스는 유럽 완성차업체들의 구조조정이 초기 단계라고 진단했다. 관세와 현지 생산 요건 등은 산업 보호 수단으로 제시했다. 이와 별개로 기존 업체들은 차량 자체의 원가를 낮추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부품과 공정의 동시 축소


포드는 8월 13일 공개한 생산시설 자료에서 전기 픽업트럭 ‘패덤’을 2027년 고객에게 인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량 앞부분과 뒷부분, 배터리·실내 부품을 나눠 조립한 뒤 결합하는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큰 알루미늄 주조 부품으로 여러 부품을 대체해 조립 단계를 줄이는 구상이다. 포드는 공정 단순화로 비용과 품질을 함께 개선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고객 인도 일정과 제조 효과는 회사 계획으로 구분해야 한다.

제너럴모터스(GM)도 10월 21일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의 원가 절감 방안을 발표했다. 회사는 새 구동장치 내부의 부품 수를 기존보다 40% 줄이는 설계라고 설명했다. 무게와 생산비를 낮추고 실내 공간을 확보하려는 접근이다.

개발 과정에서는 설계·엔지니어링·생산팀이 초기부터 함께 문제를 해결하도록 바꾼다. GM은 이를 통해 차량 개발 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중국차의 해외 확장과 기존 업체들의 제조 혁신이 맞물리면서 경쟁 범위가 판매가격에서 설계와 공장 운영으로 넓어지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