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과 공공서비스 악화 항의 프랑스 전역 주말 시위 격화
당국 폭동 재발 방지 위해 얼굴 가리개 착용 금지와 총력 대응
유통업계 피해액 1조 3500억원 초과…명품 매장 철망 방호
당국 폭동 재발 방지 위해 얼굴 가리개 착용 금지와 총력 대응
유통업계 피해액 1조 3500억원 초과…명품 매장 철망 방호
이미지 확대보기프랑스 당국이 물가상승과 공공서비스 악화에 항의하는 전국적인 시위에 대응하기 위해 7만 명의 치안 인력을 배치하기로 했다.
영국 글로벌 통신사 로이터통신은 10월 31일(현지시각) 프랑스 당국이 이번 주말 예정된 시위가 할로윈과 겹치면서 공공질서 유지에 큰 부담이 가중됨에 따라 지난 2주 전 발생한 폭동과 약탈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이 같은 대규모 인력을 투입한다고 보도했다.
로랑 누녜스 프랑스 내무장관은 주간 기자회견에서 이번 주말이 공공질서에 매우 높은 위험이 있는 시점이라고 규정하며 어떠한 소요 사태에도 극도로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재정난과 민심 이탈 심화
이번 대규모 시위는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가 2027년 예산안 협상을 본격화한 9월 말부터 급격히 확산했다. 현재 프랑스의 국가부채는 경제 총생산의 120%에 육박하고 있으며, 차입 비용마저 상승하면서 정부가 재정 지출을 대폭 삭감해야 하는 압박에 직면해 있다. 이로 인해 대중의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재정적 여력은 크게 줄어든 상태다.
교육 현장의 불만도 시위를 키운 핵심 요인이다. 학교 시설의 노후화와 과밀학급 문제, 불공정 논란이 끊이지 않는 대학 입시 제도에 분노한 학생들이 거리로 나섰다. 여기에 노동조합과 생활비 대책을 요구하는 노란 조끼 운동 세력까지 가세하면서 시위 규모가 커졌다.
정부가 연료비 부담 완화와 교육 개혁을 루머처럼 약속했으나 악화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러한 정국 혼란 속에서 오는 4월 대선을 앞둔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이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는 반면, 중도 성향의 정치 세력은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통업계 피해와 법적 대응
보험으로 보장받지 못하는 피해와 영업 손실까지 합산할 경우 실제 경제적 손실은 이보다 두 배 이상 클 것으로 예상된다.
파리의 주요 쇼핑가에는 연말 크리스마스 조명이 켜졌으나, 에르메스·루이비통·버버리 등 주요 명품매장들은 연이은 약탈과 파손을 막기 위해 창문을 판자와 방호 철망으로 단단히 가로막은 채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시위 도중 공공시설이나 상점에 손해를 입힌 개인과 집단에게 최대 1만 유로의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강력한 법안 처리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인권 단체들과 법조계는 이러한 조치가 평화적인 집회와 시위의 권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어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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