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월 실질 GDP 민간 예측 연율 0.2% 증가 그쳐…조사 대상 10인 중 4인 마이너스
개인소비 전기비 0.2% 감소…식품값 인상·기상 악화·원유 수입 급증이 성장 갉아먹어
설비투자 1.9% 늘어 4분기 연속 플러스 방어…연말 물가 3% 재가속 시 소비 회복 암초
개인소비 전기비 0.2% 감소…식품값 인상·기상 악화·원유 수입 급증이 성장 갉아먹어
설비투자 1.9% 늘어 4분기 연속 플러스 방어…연말 물가 3% 재가속 시 소비 회복 암초
이미지 확대보기일본 경제가 올해 7~9월기(3분기)에 사실상 성장이 멈춰 선 연율 0.2% 증가에 머물렀다는 민간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닛케이신문은 30일 민간 이코노미스트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1% 증가, 연율 환산 0.2% 증가에 머물렀다고 전했다. 기록상으로는 4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을 지켜냈으나, 가파른 밥상 물가 상승으로 가계가 지갑을 닫으면서 성장판이 급속도로 닫히는 양상이다.
연율 0.2% 제로 성장과 소비 침체
경제산업성이 발표한 광공업 생산 데이터를 반영해 집계한 이번 민간 예측치에 따르면 일본 경제는 경기 침체 직전의 위태로운 흐름을 나타냈다.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은 0.1% 증가에 턱걸이했으며, 설문에 응한 전문가 10명 가운데 4명은 오히려 역성장인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을 것으로 진단했다.
성장률을 강하게 끌어내린 주범은 내수 부진과 수입 확대다. 4~6월기에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여파로 위축됐던 원유 수입이 3분기 들어 대체 공급선을 확보하며 급증한 점이 지표를 깎아내렸다. 수입 증가는 GDP 회계상 공제 항목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순수출 기여도를 떨어뜨리며 전체 성장률을 누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소비 0.2% 감소와 설비투자 1.9% 방어
GDP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민간 최종소비지출(개인소비)은 전 분기 대비 0.2% 감소하며 뚜렷한 하락 곡선을 그렸다. 가공식품을 비롯한 생필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면서 서민층의 절약 성향이 강해진 데다, 늦더위와 잦은 호우 등 궂은 날씨가 겹쳐 야외 활동과 매장 방문이 위축됐다. 자동차 감세 혜택과 에어컨 에너지 절약 기준 강화를 앞두고 4~6월기에 몰렸던 내구재 선수요가 사라진 점도 소비 공백을 키웠다.
소비 절벽 속에서 그나마 버팀목 역할을 한 것은 기업 설비투자였다. 설비투자는 전 분기 대비 1.9% 증가하며 생산 기반 확충을 주도했다. 9월 광공업생산지수가 자동차와 생산용 기계 부문의 조업 정상화에 힘입어 2.2% 반등한 점도 하방을 지지했다. 간다 게이지 다이와총연 수석연구원은 "인공지능(AI) 관련 장비 수요가 공장 생산을 떠받치며 제조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오름세를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물가 3% 재가속과 추가 금리인상 반증
물가 상승 압력이 다시 거세지면서 4분기 경기 회복 전망에도 짙은 먹구름이 끼었다. 9월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1%를 기록하며 9개월 만에 2% 선을 뚫고 올라왔다. 고바야시 신이치로 미쓰비시UFJ 리서치앤컨설팅 연구원은 올 연말인 11~12월 물가상승률이 3%를 돌파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일본 경제가 4분기 이후 견인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가파르게 치솟는 식품 물가 압력을 상쇄할 만큼 실질임금이 반등하고 가계의 소비 심리가 정상 궤도에 안착하느냐에 좌우된다. 공공요금 인상과 환율 불안으로 인한 수입 물가 상승이 겹쳐 실질소득이 마이너스 늪에 머문다면, 연말 성수기 소비가 실종되면서 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공산이 크다.
신케 요시키 다이이치생명 경제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앙은행이 물가 2% 달성을 선언한 것은 단순한 목표 달성을 넘어 이제 2%를 웃도는 물가 급등 위험에 본격 대응하는 국면으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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