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bZ4X 기반 레벨 4 자율주행 택시 투입… 日 다카오카 공장서 특화 생산
일본 특유 '자동문' 사양 탑재… 향후 영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 서비스 확장 검토
웨이모 '규모의 경제' 확보 선언… 닛산·우버 연합과 함께 日 로보택시 주도권 쟁탈전 본격화
일본 특유 '자동문' 사양 탑재… 향후 영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 서비스 확장 검토
웨이모 '규모의 경제' 확보 선언… 닛산·우버 연합과 함께 日 로보택시 주도권 쟁탈전 본격화
이미지 확대보기토요타의 전용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bZ4X'에 웨이모의 첨단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해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는 '레벨 4' 상용 서비스를 가동하며, 이를 발판으로 향후 영국 등 글로벌 시장으로 서비스 영토를 넓혀갈 계획이다.
미국과 중국에 비해 자율주행 상용화가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던 일본 모빌리티 시장이 토요타-웨이모 동맹 결성을 계기로 차세대 완전자율주행 주도권 쟁탈전의 핵심 격전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10월 31일(현지시각) 일본 종합 경제 미디어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에 따르면, 토요타와 웨이모는 공동 발표를 통해 2027년 일본 내 무인 로보택시 상용 운행을 시작한다는 세부 로드맵을 확정했다.
다카오카 공장서 bZ4X 전용 제작… 일본 맞춤형 '자동문' 기본 장착
로보택시 모델로 낙점된 bZ4X는 토요타의 핵심 생산 기지인 일본 아이치현 다카오카 공장에서 전량 제조된다.
차량에는 웨이모의 6세대 완전자율주행 시스템이 생산 라인 단계부터 일체형으로 통합 조립될 예정이다. 아울러 일본 현지 택시 시장의 전통적인 이용자 편의성을 반영해 후석 자동문 개폐 시스템 등 일본 특유의 택시 규격이 기본 적용된다.
나카지마 히로키(Nakajima Hiroki) 토요타 부사장은 "초기에는 소규모 차량을 투입해 안전성을 검증하고 현장 운영상의 문제점을 조기에 파악해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대규모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로 점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돌고프(Dmitri Dolgov) 웨이모 공동 최고경영자(CEO) 역시 "토요타의 견고한 대량 양산 플랫폼과의 결합은 웨이모가 대규모 상업 운영으로 도약하는 데 가장 핵심적인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초기 배치 도시와 정확한 차량 운용 대수는 상용화 단계에 맞춰 추가 발표될 예정이다.
웨이모의 글로벌 확장 교두보… 美 넘어 아시아·유럽 영토 확장
2009년 구글의 자율주행 프로젝트로 출범한 웨이모는 2016년 분사 이후 미국 피닉스,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지에서 독보적인 유상 로보택시 호출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웨이모는 앞서 지난 9월, 2027년 도쿄에서 일본 최대 택시 기업인 '니혼코츠(Nihon Kotsu)' 및 차량 호출 플랫폼 '고(GO)'와 협력해 약 100대의 로보택시를 시범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 토요타와의 대규모 하드웨어 공급 계약은 단순 시범 운행을 넘어 완전한 대량 상용화 체제를 굳히기 위한 전략적 수순으로 풀이된다. 양사는 이미 2025년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은 바 있으며, 이번 발표를 통해 2027년이라는 구체적인 상용화 시점과 차종을 공식화했다.
양사는 일본 시장 안착 이후 영국을 비롯한 우측 운전석(RHD) 기반의 글로벌 주요 국가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순차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토요타 또한 자율주행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토요타는 중국 자율주행 유니콘 포니AI(Pony.ai)와 합작해 현지 대량 양산 라인을 가동하고 주요 도시에 1,000대 규모의 로보택시를 배치하고 있으며, 이번 웨이모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선진 시장에서도 핵심 하드웨어 주도권을 쥐겠다는 포석이다.
법 개정 후 불붙은 日 모빌리티… 닛산·우버 연합과 격돌
일본은 지난 2023년 4월 도로교통법 개정을 통해 일반 공공도로에서의 레벨 4 자율주행 차량 운행을 전면 허용하며 제도적 기반을 닦았다. 고령화에 따른 극심한 택시 운전사 구인난과 대중교통 소외 지역의 이동권 보장이 국가적 당면 과제로 떠오르며 무인 모빌리티 도입의 필요성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본 시장 내 경쟁 구도도 치열해지고 있다.
토요타-웨이모 연합에 맞서 경쟁사인 닛산 자동차(Nissan Motor)는 미국 차량 호출 공룡 우버(Uber Technologies), 영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웨이브(Wayve Technologies), 일본 히노마루 코츠와 4자 동맹을 구축했다. 닛산은 2026년 말 도쿄에서 전기차 '리프(Leaf)' 개조 모델을 활용한 시험 운행에 돌입할 예정이다.
글로벌 자동차 및 IT 산업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 기업들이 양분하던 무인 로보택시 패권 경쟁이 일본 본토에서 거대 합종연횡 형태로 재편되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완성차 양산 신뢰성을 갖춘 토요타와 상용 자율주행 마일리지를 가장 많이 축적한 웨이모의 결합은 글로벌 레벨 4 시장의 상업적 표준을 선점하는 강력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