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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룽 우주비행기, 장기 궤도 체류 속 미확인 물체 방출… 미중 궤도 대치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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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룽 우주비행기, 장기 궤도 체류 속 미확인 물체 방출… 미중 궤도 대치 심화

선룽 4차례 비행하며 과거 276일 체류 입증… 우주 전력의 장기 작전 능력 확보 관측
2024년 위성 사진서 화물칸 개방 포착… 적성 위성 접근용 비행체 투입 우려 고조
텅윈과 하오룽 등 복수 비행체 개발 병행… 궤도 주도권 둘러싼 군사적 긴장 심화 조짐
우주 궤도에서 포착한 중국의 비밀 무인 우주왕복선 '선룽(Shenlong)'의 모습. 사진=미국 국방부  이미지 확대보기
우주 궤도에서 포착한 중국의 비밀 무인 우주왕복선 '선룽(Shenlong)'의 모습. 사진=미국 국방부
중국 인민해방군 무인 우주비행기 선룽(神龍)이 과거 최장 276일에 이르는 궤도 체류 능력을 입증한 데 이어, 최근 또다시 미확인 보조 물체를 우주 공간으로 방출했다.

벨기에 경제 전문 매체 비즈니스 AM은 10월 30일(현지시각) 중국이 여러 차례 다시 쓸 수 있는 궤도 비행체를 활용해 우주 군사 작전 범위를 넓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강대국들이 인공위성을 보호하면서 상대 진영의 우주 접근을 막는 군사 역량 확보에 집중함에 따라 지구 궤도를 둘러싼 전략적 대립이 깊어지는 흐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선룽 비행 일수 확대와 궤도 기동


중국 정부는 2020년 후반부터 선룽을 활용해 최소 네 차례 시험 비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비행은 기체의 기초 성능을 시험하는 단계였으나 이후 비행에서는 우주 체류 기간이 각각 276일과 268일로 대폭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우주비행기는 로켓처럼 수직으로 쏘아 올려져 궤도를 돌다가 일반 항공기처럼 활주로에 내려앉는 재사용 기체다. 선룽은 지난 2월 7일 네 번째로 궤도에 진입한 뒤, 내부에 싣고 있던 보조 물체를 우주 공간으로 내보낸 것으로 확인된다.

장기간 궤도 선회 능력과 잇단 물체 방출은 중국 우주 기술이 시험 단계를 지나 실질적인 임무 수행 단계에 들어섰음을 시사한다. 비행 일수가 늘어날수록 지상 감시뿐 아니라 우주 공간 내 작전 지속력도 함께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화물칸 개방 포착과 기습 위협


미국 국방정보국은 2024년 상업 위성 사진 분석 자료에서 선룽으로 추정되는 우주비행기가 화물칸을 열어둔 채 궤도를 비행하는 모습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체는 미국 공군이 운용하는 무인 우주비행기 X-37B와 생김새가 닮았으나 날개 폭은 더 넓게 제작되었다.

지상에서 우주로 미사일을 쏘는 방식과 달리, 궤도를 돌던 기체가 적의 인공위성 바로 옆으로 다가가 작동을 방해하거나 파괴하는 장치를 동일 궤도 요격체라 부른다. 일부 군사 분석가들은 선룽이 방출한 소형 물체가 이 같은 궤도 요격체일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기체의 구체적인 내부 장비나 목적은 외부에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미국 공군은 X-37B를 통해 적국의 주요 위성과 지상 시설을 관측하는 비밀 작전을 펼쳐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중국이 화물칸을 갖춘 유사 플랫폼을 궤도에 올려 물체를 분리함에 따라 미국 우주 자산에 대한 기습 공격 위험이 제기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복수 플랫폼 개발과 세력 균형 변화


중국의 우주비행기 확보 움직임은 단일 기종에 머무르지 않는 것으로 관측된다. 대형 수송기를 통해 공중에서 쏘아 올리는 방식의 텅윈(騰雲) 시스템을 마련했으나 현재 실제 운용 여부는 불투명하다.

우주정거장 톈궁에 물자를 나르는 화물 수송용 왕복선 하오룽(昊龍) 개발도 함께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러 종류의 비행체를 함께 다루는 것은 위성 요격 같은 전투 임무와 물자 보급 지원 임무를 분리해 운용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과거 우주 경쟁이 달 착륙이나 국력 과시에 머물렀다면 현재 강대국 경쟁은 상대 위성망을 차단하는 실질적 통제권 확보로 바뀌는 양상이다. 중국이 방대한 제조 능력을 바탕으로 미국을 바짝 뒤쫓으면서 지구 궤도상 군사 세력 균형에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