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비 급등에 프랑스 전국 32만 명 결집…소매업계 피해 15억 유로 육박
독일 34개 도시 청년층 예산·병역 반대 시위…프랑크푸르트서 약탈 발생
포르투갈 리스본 주거비 위기 고조…임대료 법안 철회 촉구 수천 명 재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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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유럽 주요국에서 생활비 급등과 주거비 부담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
영국 글로벌 매체 로이터통신은 10월 31일(현지시각) 프랑스와 독일 등지에서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과부하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전국 32만 명 결집과 상권 타격
프랑스 내무부 집계에 따르면 이날 전국적으로 32만 명, 파리에서 7만 명이 시위에 참여했다. 이는 전주 41만 명과 그 전주 55만 명에 비해 규모가 줄어든 수치다. 오후까지 평화롭게 진행되던 시위는 저녁 무렵 파리와 리옹, 툴루즈 등지에서 충돌로 이어졌다.
보안군은 소규모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돌격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최루탄이 발사됐다. 로랑 누녜스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보안군이 질서를 유지했으나 상당한 폭력 사태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핼러윈 밤에 발생할 수 있는 추가 소요에 대비해 경계를 강화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 9월 말 학생들의 교육 환경 항의로 시작되어 노동조합과 노란 조끼 운동이 합류하면서 전국적인 규모로 확대됐다. 참가자들은 치솟는 물가와 유가,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의 정책에 불만을 표출했다.
3주간 이어진 소요로 프랑스 상공회의소는 소매업계 피해액이 10억 유로를 넘어섰다고 추산했다. 이를 당시 환율로 환산하면 약 1조 4908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파리 도심의 에르메스와 루이비통 등 명품 매장들은 약탈을 우려해 창문을 판자로 막은 채 영업을 이어갔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최근 프랑스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며 재정 압박을 경고했다.
독일 청년층 예산·병역 반대 시위와 약탈
독일에서는 청년 캠페인 단체 젠 제트 레겔트가 주도한 시위가 34개 도시에서 개최됐다. 참가자들은 교육과 보건 예산 확대, 생활비 부담 완화, 의무 병역 반대를 요구했다. 경찰 추산 참가자는 프랑크푸르트, 뮌헨, 베를린을 합쳐 1만 8000명으로 집계되어 주최 측 예상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독일의 금융 중심지인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시위가 폭력적으로 변해 최소 두 곳의 상점이 약탈당했고, 응급 구조대원을 향해 화염병이 투척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함부르크에서도 바리케이드에 불이 붙는 등 긴장감이 고조됐다.
독일 당국은 극단주의 세력이 시위에 개입하려 한다고 경고했으며 베를린의 쿠르퓌르스텐담 등 주요 상가들은 조기 폐점과 함께 창문을 보호 조치했다.
포르투갈 리스본 임대료 법안 반대 집회
로이터통신은 11월 1일 포르투갈 리스본 로시우 광장에서 수천 명의 주택 관련 시위대가 모여 임대료 법안 폐지를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시위대는 강제 퇴거 절차를 간소화하고 신규 임대 계약의 임대료 상한제를 폐지하려는 정부 정책에 반발했다.
포르투갈은 유럽에서 가장 심각한 주택 위기를 겪는 국가 중 하나로 2017년 이후 주택 가격과 신규 임대료가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주택 운동 단체들은 정부가 주거 안정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루이스 몬테네그로 총리는 법안의 전면 철회는 일축했으나 최종 표결 전 수정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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