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TV플러스(+)’ 등 4개 서비스 공개
오프라 윈프리, 스티븐 스필버그 등 유명 배우·감독 제작 총출동
오프라 윈프리, 스티븐 스필버그 등 유명 배우·감독 제작 총출동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5일(현지시각) ‘애플 스페셜 이벤트’ 행사에서 새로운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TV플러스(+) 번들형 뉴스·잡지 구독 서비스 ▲뉴스플러스(+), 구독형 게임 서비스 ▲애플 아케이드, 골드만삭스와 제휴한 ▲애플카드 등 4개 신규 서비스를 공개했다.
이 중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넷플릭스에 도전장을 내민 애플의 새 비디오 스트리밍 플랫폼 ‘애플TV플러스’다. 이는 선호하는 방송을 하나의 채널에서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다. 애플은 HBO, 스타즈, 쇼타임, CBS 등 다양한 채널의 컨텐츠를 애플 TV라는 하나의 앱에서 월 9.99달러(약 1만 1300원)에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애플 TV플러스를 통해 애플의 자체 제작 오리지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점이다. 애플은 HBO나 쇼타임의 유명 연예인들의 프로그램을 자체 오리지널 시리즈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혀왔다. 폰아레나 등 외신은 이 대목에서 케이블의 대안으로서의 애플TV 플랫폼의 역할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업계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단연 애플TV플러스의 수익성이다.
외신은 “전 세계 10억 명이 넘는 잠재 고객을 갖춘 애플은 10억 달러(약 1조 1335억원) 이상을 신규 플랫폼에 ‘그냥’ 투자해버렸다” 며 “막대한 부채를 끌어들여 콘텐츠를 제작한 넷플릭스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평가 절하했다.
에디 큐 애플 인터넷 소프트웨어 서비스부문 수석 부사장은 “애플 TV플러스가 오리지널 스토리텔링의 본고장이 될 것” 이라고 말하며 “애플은 HBO의 대표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 수준의 드라마 제작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왕좌의 게임 시리즈의 제작 비용은 회당 1500만 달러(약 17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외신은 “애플의 자본력을 생각했을 때 충분히 가능한 얘기”라고 내다봤다.
한편 쿡 CEO는 이 서비스를 올 가을 미국에서부터 시작해 100개 이상의 글로벌 시장에 제공한다고 밝혔지만 한국이 포함될지는 미지수다.
애플 TV플러스는 애플 iOS 하드웨어 뿐 아니라 로쿠(Roku),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TV에서도 즐길 수 있다.
이수연 기자 swoon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