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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에 꽂힌 넥슨, 1100억 규모 비트코인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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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에 꽂힌 넥슨, 1100억 규모 비트코인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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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1억 달러(한화 약 113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국내 게임사 중 가상화폐에 대규모로 투자한 것은 넥슨이 처음이다.

28일 넥슨에 따르면 넥슨 일본법인의 매수 개수는 총 1717개로, 매수 평균 단가는 58,226달러(약 6580만 원)다. 이번 비트코인 매수액은 넥슨 전체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의 2% 미만에 해당된다,
넥슨 측은 현금 가치 유지를 위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이사는 “자사의 비트코인 매수는 주주가치 제고 및 현금성자산의 가치 유지를 위한 전략”이라며 “현재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안정성과 유동성을 이어가고, 미래 투자를 위한 자사의 현금 가치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넥슨은 일찌감치 블록체인·가장자산에 투자를 진행해 왔다. 넥슨의 지주사인 NXC는 지난 2017년 코빗 인수를 시작으로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당시 넥슨은 코빗의 지분 62.22%를 약 960억 원에 사들이면서 블록체인·가산자산 진출 신호탄을 쐈다.

최근 가상화폐가 호황세를 맞으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지만 지난 2018년 가상화폐 가격 폭락에 따른 코빗의 실적 하락으로 넥슨의 ‘리스크’로 지목되기도 했다.

NXC는 이후에도 2018년 유럽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도 인수했다. 비트스탬프 일본, 비트스탬프 룩셈부르크, 비트스탬프 미국 등을 설립한 데 이어 지난해 3월에는 금융투자 서비스를 목적으로 한 '아퀴스'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아퀴스는 투자에 복잡한 요소들을 제거하고 게임적 요소를 가미한 주식과 가상자산에 투자를 돕는 서비스다.

최근 가상화폐 거래소 국내 1위인 빗썸 인수에도 NXC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5000억 원의 규모로 지분 60%가량을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