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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육군 트위터·유튜브, 암호화폐 관련 집단에 해킹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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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육군 트위터·유튜브, 암호화폐 관련 집단에 해킹당해

'암호화폐 홍보' 채널로 변모…英 육군 "심각한 보안 침해, 전면 조사할 것"

영국 육군 트위터가 NFT 프로젝트를 팔로우한 모습. 4일 오전 5시 기준으로 이러한 팔로우, 게시물들이 모두 삭제됐다. 사진=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육군 트위터가 NFT 프로젝트를 팔로우한 모습. 4일 오전 5시 기준으로 이러한 팔로우, 게시물들이 모두 삭제됐다. 사진=트위터
영국 육군의 트위터와 유튜브 계정이 해킹 당해 암호화폐 관련 홍보 채널로 바뀌는 소요가 일어났다. 두 소셜 채널은 한국시간 기준 4일 오전 5시를 기점으로 정상화됐다.

육군 트위터 계정은 '베이프스클랜(Bapesclan)', 'psssssd' 등의 계정명을 사용하며 유명 NFT 프로젝트 '지루한 원숭이 요트 클럽(BAYC)'를 연상시키는 프로필 이미지를 내걸었다. 해당 계정은 정상화되기 전까지 여러 소규모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홍보하는 게시물을 연달아 게재했다.
유튜브 채널의 경우 미국의 투자전문사 '아크 인베스트'의 계정과 로고를 내걸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대표이사 등의 암호화폐 관련 인터뷰 영상을 홍보했다. 아크 인베스트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공식 성명을 아직 내놓지 않았으나, 이번 해킹과는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해킹의 배후가 누구인지에 대해선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영국 육군 관계자는 가디언과 인터뷰서 "이번 사건은 정보 보안이 침해된 매우 심각한 사례로 보고 있다"면서도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자세한 내용에 대해선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영국 육군 측은 소셜 채널이 정상화된 후 "우리의 채널이 일시 중단된 것에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건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전면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성명문을 내놓았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