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삼성·애플, 스마트폰 '정면대결'…폴더블 vs 프리미엄 자존심 '격돌'

글로벌이코노믹

삼성·애플, 스마트폰 '정면대결'…폴더블 vs 프리미엄 자존심 '격돌'

갤럭시Z플립4, 디스플레이 주름 개선…전작 기세 이어가나
아이폰14, 대화면 중심 라인업…A16바이오닉 칩셋 기대
갤럭시Z플립4, 아이폰14 렌더링 이미지. 사진=Onleaks, xleak87 트위터 캡쳐이미지 확대보기
갤럭시Z플립4, 아이폰14 렌더링 이미지. 사진=Onleaks, xleak87 트위터 캡쳐
삼성전자가 오는 10일 갤럭시 언팩을 앞두고 갤럭시Z플립4와 Z폴드4의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하반기 스마트폰 경쟁도 막이 오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와 영국 런던 피카딜리 광장, 중국 청두 타이쿠리, 태국 방콕 씨암 센트럴월드,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 광장, 스페인 마드리드 카야오 광장 등 세계 각 지역에 갤Z플립4·Z폴드4의 옥외 광고를 진행했다.

특히 외산 스마트폰 중 아이폰이 강세를 떨치고 있는 중국에서도 대규모 옥외광고를 진행하면서 삼성전자가 중국 시장을 포기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 시리즈 대신 플래그쉽 모델로 출시한 갤럭시Z플립3 제품이 역대급 흥행을 거두면서 올해 갤Z플립4를 통해 그 기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 플래그쉽 스마트폰 대결은 4세대 갤럭시 폴더블 2종과 아이폰14 시리즈의 맞대결이 될 전망이다.
당장 양자 간 대결은 아이폰14가 우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 4종으로 출시되는 아이폰14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용자들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또 갤Z플립3 이후 폴더블폰 출하량이 급성장했지만 아직은 바(bar)형 스마트폰이 절대적인 우위에 있는 만큼 아이폰14가 판매 우위를 차지 할 것이 유력하다. 다만 향후 스마트폰 전략을 결정지을 이정표가 될 수 있는 만큼 올 하반기 양사의 플래그쉽 경쟁은 중요해졌다.

샘모바일, 폰아레나 등 IT 관련 주요 외신을 통해 공개된 바에 따르면 갤Z플립4와 갤Z폴드4는 전작과 비슷한 디자인을 유지한다. 다만 힌지를 개선해 전작보다 더 얇고 가벼워진다. 여기에 내부 디스플레이의 주름도 전작 대비 개선된다.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부 디스플레이 주름을 얼마나 개선했는지가 최대 이슈다. 앞서 지난해 중국 오포가 출시한 파인드N은 자체 설계한 힌지로 내부 디스플레이 주름을 크게 개선한 바 있다.

갤Z플립4와 Z폴드4 모두 칩셋은 퀄컴 스냅드래곤 8+ 1세대 AP(Application Processor)를 탑재할 전망이다. 카메라의 경우 갤Z플립4는 후면 1200만 화소 듀얼 카메라에 전면 10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된다. 갤Z폴드4는 후면 5000만 화소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하고 전면에는 400만 화소, 10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된다.

갤Z플립4는 전작 대비 디스플레이 크기에 변화가 없지만 갤Z폴드4는 내부와 외부 디스플레이 비율이 다소 바뀌었다. 외부 디스플레이는 가로로 넓어지고 내부 디스플레이는 세로로 길어졌다.

갤럭시 폴더블에 이어 9월 출시되는 아이폰14는 그동안 출시됐던 미니 모델이 단종되고 기본 모델부터 시작한다. 이에 따라 아이폰14와 아이폰14 프로, 아이폰14 맥스, 아이폰14 프로맥스 등 4종으로 출시된다.

아이폰14가 6.1인치 디스플레이로 나올 수 있다는 걸 고려하면 대화면 스마트폰 중심으로 라인업을 재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또 판매량이 저조한 미니 모델을 배제해 전체 판매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알려진 아이폰14의 가장 큰 특징은 그동안 꾸준히 유지된 전면 노치 디자인(Notch Design:스마트폰 화면 비중을 극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만들어진 디자인)을 삭제한다는 점이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4는 노치 디자인 대신 물방울 디자인으로 카메라 렌즈 구멍을 확보한다.

아이폰의 경우 페이스ID를 위한 트루뎁스 카메라를 전면에 탑재하면서 펀치홀 디스플레이 구현에 어려움이 있었다. 아이폰14에서는 구멍이 2개가 나있을 거라는 관측이 있지만 이용자들에게 놀림꺼리였던 전면 노치 디자인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라이트닝 포트가 삭제되고 무선 충전 방식을 적용할 거라는 주장도 제기됐지만 아이폰14에서는 라이트닝 포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신 칩셋인 A16 바이오닉도 프로와 프로맥스 등 일부 모델에 탑재된다. A16 바이오닉은 전작 대비 속도를 개선하고 저전력에서 고효율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5나노로 제작된다는 점과 아이폰14와 아이폰14 맥스 등 일부 모델에는 전작과 같은 A15 바이오닉이 탑재된다는 점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모델에 따라 칩셋의 기종이 다르다는 점은 모델별로 성능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3나노 칩 양산을 본격화하고 글로벌 공급에 나설 방침이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둔 갤럭시S23에는 3나노 칩셋이 탑재될 전망이다. 애플은 대만 TSMC와 협업해 내년 하반기 출시하는 아이폰15에 3나노 칩셋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