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는 현지 시각 29일 공식 포럼을 통해 조한나 패리스 신임 대표 내정자가 회사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로 전한 공식 발표문을 공개했다. 그녀는 이 문건에서 "오는 2월 5일부로 새로이 블리자드를 이끌게 됐다"고 밝혔다.
조한나 패리스 신임 대표 내정자는 2018년 '콜 오브 듀티' e스포츠 커미셔너로 액티비전에 입사, 2020년 이사로 승진했다. 액티비전 입사 전에는 미식축구 프로리그 내셔널 풋볼 리그(NFL)의 클럽 비즈니스 개발 분야 부회장을 역임해온 스포츠 사업 전문가다.
MS는 최근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중심으로 게임 사업부 전반에 걸쳐 약 1900명 규모의 감원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마이크 이바라(Mike Ybarra) 블리자드 대표가 25일부로 회사를 떠났다.
블리자드의 창립 멤버인 앨런 애덤(Allen Adham) 최고디자인책임자(CDO) 또한 퇴사했으며, 2022년 1월 발표했던 신규 오리지널 게임 IP '오디세이(가칭)' 개발부 역시 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한나 패리스의 대표 취임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MS가 외부 인사가 아닌 검증된 내부 인사로 '안전한 선택'을 했다는 것이 중평이나 일각에선 "액티비전과 블리자드는 한 회사로 묶여있었지만 세부적으로는 전혀 다른 회사"라며 게임 사업에 대한 심사숙고가 없었던 편의주의 인사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패리스 대표 내정자는 앞서 언급한 발표문에서 "액티비전과 블리자드는 게임, 문화, 소비자 커뮤니티까지 모든 면에서 확연히 다른 회사"라며 "블리자드의 현 경영진과 밀접하게 논의하며 새로운 역학 관계, 블리자드만의 유산에 대한 깊은 존중심을 갖고 막중한 책임에 임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