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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쇄신' 시동 건 카카오…계열사 대표 줄줄이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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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쇄신' 시동 건 카카오…계열사 대표 줄줄이 교체

카카오엔터·카카오게임즈, 3월 대표 교체 예고
페이증권 대표는 사임…임기 만료 앞둔 대표 다수
'준법과 신뢰 위원회' 첫 회동…"책임 경영 강화"

경기도 판교 카카오 사옥 '아지트' 전경. 사진=카카오이미지 확대보기
경기도 판교 카카오 사옥 '아지트' 전경. 사진=카카오
'경영 쇄신'을 모토로 내세운 카카오에서 계열사 차원의 경영진 변동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 임기가 끝날 이들이 적지 않아 지속적인 경영진 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게임즈는 한상우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새로운 대표로 내정했다고 6일 발표했다. 전임 조계현 대표는 오는 3월로 임기가 마무리되는 가운데 향후 거취는 별도로 공개되지 않았다.
한상우 신임 대표 내정자는 네오위즈 중국 법인 대표, 아이나게임즈 최고운영책임자(COO), 텐센트 한국 지사 대표 등을 거쳐 2018년 카카오게임즈에 합류했다.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대표 교체에 관해 카카오게임즈 측은 "국내외 자회사, 파트너사들과 다양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나가며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톱 티어 기업을 목표로 서비스 역량,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권기수·장윤중 신임 대표 내정자와 카카오게임즈의 한상우 신임 대표 내정자.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권기수·장윤중 신임 대표 내정자와 카카오게임즈의 한상우 신임 대표 내정자. 사진=각 사

카카오는 지난해 12월 새로운 대표로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정 신임 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본사 쇄신TF(태스크포스)장을 맡아 그룹 전반에 걸쳐 경영 쇄신에 나섰다.

이에 발맞춰 그룹 계열사들도 올해 들어 연이어 경영진 교체에 나섰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김성수·이진수 공동 대표를 대신해 권기수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장윤중 글로벌전략책임자(GSO)를 신임 공동 대표로 선임했다.

카카오페이증권에서도 이승효 대표가 사임, 이주랑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대표 직무 대행을 맡고 있다. 업계 내에선 신호철 카카오페이 결제 그룹장이 새로운 대표로 물망에 올랐다는 설이 제기됐다.

카카오게임즈의 이번 대표 교체 또한 이러한 흐름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짐작된다. 한성우 대표 내정자는 대표직 외에도 카카오게임즈 쇄신TF장을 겸임, 회사의 전략적 계획을 검토하고 실질적 쇄신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룹 전반에 걸친 인사 교체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언급된 대표들 외에도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등 상장사 대표들의 임기도 오는 3월로 마무리된다. 비상장 자회사인 카카오브레인의 김일두 대표, 카카오VX의 문태식 대표 등도 오는 3월까지가 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 2월 2일 첫 회동을 가진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와 정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왼쪽에서 세번째). 사진=카카오이미지 확대보기
올 2월 2일 첫 회동을 가진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와 정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왼쪽에서 세번째). 사진=카카오

그룹 전반의 쇄신을 감시할 '카카오 준법과 신뢰 위원회(준신위)' 또한 출범했다. 준신위는 김소영 전 대법관을 위원장으로 해 김용진 착한경영연구소장, 안수현 전 한국경제법학회장 등 총 7인으로 구성됐다.

카카오 준신위는 이달 2일 ,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 등과 첫 회담을 가졌다. 본사 외에도 앞서 언급한 계열사인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 카카오페이 외에도 카카오뱅크와도 협약을 체결했다.

정신아 대표 내정자는 "사회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준신위의 의견, 조언을 경청하며 소통해나가고자 한다"며 "당면한 문제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하나씩 풀어나가며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