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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석유비축 1억 배럴 달성…석유 수급위기 대응 능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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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석유비축 1억 배럴 달성…석유 수급위기 대응 능력 강화

IEA 회원국 가운데 네 번째로 많은 석유 비축량을 확보
한국석유공사 박현규 비축사업본부장이 2023년 10월 울산 석유비축기지에서 비축유 방출태세 및 시설안전 현장점검을 하고있다.  사진=한국석유공사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석유공사 박현규 비축사업본부장이 2023년 10월 울산 석유비축기지에서 비축유 방출태세 및 시설안전 현장점검을 하고있다. 사진=한국석유공사
석유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정부 석유 비축 1억 배럴 시대를 맞이했다. 민간 비축량을 합쳐 우리나라의 석유비축량은 210일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늘어났다.

산업통상부는 올해 마지막 비축유를 실은 유조선이 석유공사 거제 석유비축기지에 도착함에 따라, 정부가 확보한 비축유 물량이 총 1억 배럴을 달성했다고 22일 밝혔다.

민간에서도 10월 기준 9500만 배럴을 비축하고있어 우리나라는 비상시에도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정한 일 순수입량 기준으로 210일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을 보유한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제1·2차 오일쇼크를 계기로 에너지 안보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산업부는1980년부터 석유비축계획을 수립하고 비축유를 체계적으로 확충해 왔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IEA 회원국 가운데 네 번째로 많은 석유 비축량을 확보하게 되었으며, 글로벌 석유 공급 위기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견고한 에너지 안전망을 갖추게 됐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어떠한 석유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위기 대응 역량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이달 초 마련한 제5차 석유비축계획에 따라 내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비축을 하기로 했다. 비축유량의 확대보다는 국내 수요에 적합한 선호 유종으로 재구성하는 등 비축체계의 질적 수준을 한층 높일 전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규모 석유를 저장하고 있는 석유비축기지는 안전이 최우선인 만큼, 노후 설비를 단계별로 교체하고 재난 대응 체계도 지속해서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우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wbee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