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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계속 할 수 있죠?"…3월 29일에 멈춘 '라스트 오리진'의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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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계속 할 수 있죠?"…3월 29일에 멈춘 '라스트 오리진'의 시계

4월 말 개발 정상화 목표로 조직 개편

'라스트 오리진' 예고 영상에 등장한 캐릭터 '콘스탄틴 S2'. 사진=라스트 오리진 공식 유튜브 채널이미지 확대보기
'라스트 오리진' 예고 영상에 등장한 캐릭터 '콘스탄틴 S2'. 사진=라스트 오리진 공식 유튜브 채널
출시 5년차를 맞은 미소녀 수집형 RPG '라스트 오리진'이 당초 예고한 시점보다 나흘 넘게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용자들 사이에서 서비스 종료설 등이 제기된 가운데 개발진은 "개발팀 개편을 거쳐 4월 말 정상화에 나설 것"이라고 공지했다.

라스트 오리진 개발진은 5일 오후 3시 경 공식 카페를 통해 "지난달 29일 업데이트 이후 이용자들에게 아무런 안내가 없어 심려를 끼쳐드린 점 대단히 죄송하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게시했다.
개발진은 당초 매월 개발자 노트를 게재하며 이용자들과 소통해왔으나, 3월 들어 개발자 노트가 게재되지 않았다. 여기에 3월 29일 업데이트 이후로는 버그 수정 등 간소한 패치 외 별도 업데이트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4월 2일 점검 시점'에 종료 예정이었던 이벤트 '분노의 늑대 송곳니'가 예정대로 종료되지 않고 그대로 게임 내에 노출된 채로 시간이 흘렀고, 게이머들 사이에선 서비스 종료설, 개발진 긴급 해체설 등이 제기됐다.

4월 5일 오전 기준 '라스트 오리진' 인게임 화면. 4월 2일 점검 시점에 마무리됐어야할 이벤트가 지속되고 있다. 사진=라스트 오리진이미지 확대보기
4월 5일 오전 기준 '라스트 오리진' 인게임 화면. 4월 2일 점검 시점에 마무리됐어야할 이벤트가 지속되고 있다. 사진=라스트 오리진

라스트 오리진은 2019년 1월 서비스를 개시한 장수 미소녀 RPG다. 2020년 5월 일본에 진출, 현지 마니아층의 인기를 끌어 국산 서브컬처 게임으로선 이례적인 수준의 해외 인지도를 갖춘 게임으로 손꼽힌다.

개발진은 "한동안 정체돼있던 게임의 방향성에 대해 올해 초 부터 지속적으로 고민한 끝에 내부 조직의 대대적 정비, 게임 방향성 개편을 준비해왔다"며 "이러한 과정이 모두 마무리되는 올 4월 30일부터 정상적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하고자 하며, 그 이전인 24일 업데이트 공지를 드리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라스트 오리진 개발을 맡고있는 스튜디오 발키리의 모회사 라인게임즈 측은 내부 조직 정비 등에 관해 "이수호 총괄 프로듀서(PD)를 비롯해 일부 직원이 회사를 떠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게임의 서비스를 종료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