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4 칩, 맥북 제치고 아이패드 프로에 첫 탑재
성능 막강하지만 아이패드용 앱 부족 여전
iOS 18에서 대대적 기능 향상 기대
애플, 키보드 액세서리 관련 특허 신규등록
성능 막강하지만 아이패드용 앱 부족 여전
iOS 18에서 대대적 기능 향상 기대
애플, 키보드 액세서리 관련 특허 신규등록

하지만 그와 함께 애플 내 '아이패드 홀대'에 대한 이용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왔다. 아이폰 15 프로의 화면비는 19.5:9지만 아이패드는 전통적으로 4:3 화면비를 채택하고 있다(예외적으로 아이패드 미니는 16: 10.5 비율). 때문에 아이폰용 앱을 아이패드에서 사용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으며 일부 앱은 맥북용 앱보다 기능 면에서 제약이 많기 때문이다. 사실상 최고의 'M4' 칩을 탑재했지만 아이패드의 활용도를 높여줄 앱의 한계도 지적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계산기 앱을 꼽을 수 있다. 아이패드에는 2010년 4월 3일 최초 출시됐을 때부터 지금까지 계산기 앱이 없다. 물론 앱스토어에서 별도의 앱을 다운로드해 쓸 수 있지만 대부분의 앱이 아이패드보다는 아이폰에 적합하게 만들어졌기에 아이패드 사용자로서는 불편할 수밖에 없다.
또 아이패드에는 텍스트에딧(TextEdit)이나 프리뷰(Preview) 같은 기본 텍스트 편집기나 파일 뷰어가 존재하지 않는다. 맥북이나 맥 사용자들은 일반 텍스트 파일을 텍스트 편집기를 통해 빠르게 작성할 수 있는데 문서 작업하기 좋은 11~13인치 화면의 아이패드에는 해당 앱이 없는 것이다.
이 밖에 매일 매일 사진, 비디오, 오디오 녹음, 장소 등을 사용해 일상을 기록할 수 있는 앱 '일기(Journal)'도 아이패드 버전은 제공되지 않고 있다.

아이패드 앱이 있어도 기능이 제한적인 경우도 많다. 메일이나 뮤직 앱은 맥 버전의 스마트 기능을 지원하지 않으며 동영상 편집도 PC에서 하는 것만큼 아이패드가 쾌적하지 않다. 여전히 아이패드를 동영상 편집 '서브용'으로 사용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 외에 멀티태스킹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iPad OS 17로 올라오면서 안정성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한 번에 4개의 창으로 멀티태스킹이 제한되며 자주 사용하는 창 조합을 프리셋으로 저장할 수 없다. 또 현재 앱의 새 창을 쉽게 열 수 있는 방법이 없는 등 아쉬운 점이 상당하다.
때문에 아이패드 프로의 'M4' 칩 적용은 "돼지 목의 진주"라는 비판과 동시에 올 6월 10일 공개될 예정인 'iPad OS 18'에서 아이패드에 대대적인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혼재돼 있다.
다행히 iPad OS 18에서는 아이패드 기능 상당 부분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iOS 18, iPad OS 18, 맥OS 15에서 사이드바, 단위 변환을 위한 개선된 인터페이스, 메모 앱과의 통합 등 여러 신기능이 포함된 계산기 앱이 탑재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이패드 역사상 처음으로 계산기 앱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애플이 새로운 태블릿 관련 특허를 취득한 것도 눈길을 끈다. 애플은 최근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태블릿 컴퓨팅 기기용 다양한 설치 모드를 보유 힌지형 키보드 액세서리(Hinged keyboard accessory having multiple installation modes for a tablet computing device)'라는 특허를 취득했다.
해당 특허에는 아이패드를 키보드 액세서리와 도킹해 맥북처럼 사용하는 이미지가 포함돼 있다. 특허에는 태블릿을 키보드에 부착하고 접거나 분리하는 방법, 스타일러스 사용방법 등이 포함됐다.
또한 맥OS와 유사한 인터페이스의 태블릿 화면 이미지가 포함돼 있어 추후 공개될 iPad OS 18의 기능 확장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다만 애플은 해당 특허에 대해 '태블릿'이라고만 지칭할 뿐, '아이패드'라는 단어를 언급하지 않아 새로운 탈부착 형태의 맥북 관련 특허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