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베스트셀러 WH-1000XM6 출시
출시 직후 힌지 불량·파손 사례 잇따라
소니코리아 "日 본사 통해 문제 확인 중"
출시 직후 힌지 불량·파손 사례 잇따라
소니코리아 "日 본사 통해 문제 확인 중"

소니코리아가 지난달 출시한 프리미엄 무선 헤드폰 'WH-1000XM6'가 판매 난항을 겪고 있다. 비단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품질 논란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전작인 WH-1000XM5 출시 당시에도 프레임과 이어컵 등을 연결하는 힌지(경첩) 부분의 내구성 논란이 초반에 일었으나 차기 모델에서도 같은 증상이 발생함으로 인해 전반적인 설계 문제일 거란 의견도 나오고 있다.
소니의 WH-1000XM6 헤드폰은 어느덧 6세대에 이른 프리미엄 액티브 노이즈캔슬링 헤드폰이다. 지속적인 품질·음질 개선으로 '무선 헤드폰', '노이즈캔슬링 헤드폰' 부문에서 항상 인기 상위를 차지하는 제품이다. 하지만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을 비롯해 여러 곳에서 이 힌지 파손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중국 소셜미디어 '샤오홍슈(小红书)'에 올라온 사진 한 장으로부터 시작됐다. 한 네티즌이 힌지 부가 부러진 흰색 WH-1000XM6 사진을 올렸고, 이것이 레딧을 통해 전 세계 오디오 커뮤니티로 퍼져나갔다. 하지만 이 건을 단순한 해프닝으로 치부하기 어려운 것은 뒤이어 속속 힌지 부분이 금이 가거나 부러진 사진이 여럿 공개됐다.
어찌 보면 이 한 번의 경첩 부 파괴 사진이 단순 해프닝 또는 일부 제품의 불량으로 볼 수 있지만 지난 2022년 5월에 출시된 전작 WH-1000XM5 역시 경첩 불량 논란이 일었다. 당시 오디오 전문 사이트 '사운드가이즈(soundGuys)'는 여론조사 결과 약 2200개 응답 중 25%가 WH-1000XM5의 힌지 파손을 경험했다고 답했으며, 또 다른 12%는 힌지 고장을 포함한 문제를 보고했다. 사운드가이즈는 "응답자의 1/3 이상이 이 설계 결함을 직접 경험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WH-1000XM6는 3년 만의 업그레이드작이다. 확실히 음질이 한층 개선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제품의 내구성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가격도 전작의 49만9000원에서 61만9000원으로 24%가량 상승했다. 소니 헤드폰 마니아로서는 짐짓 부담스러운 인상이 아닐 수 없다.
다행히 소니코리아 측도 WH-1000XM6의 문제점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외신을 통해 보도된 내용을 확인했고 이 사안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소니 일본 본사 측에서 (문제점을) 확인 중에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는 유사한 사례로 접수된 건이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