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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다시 뛴다” 애플 4분기 실적 깜짝 호조…주가 시간 외 3%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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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다시 뛴다” 애플 4분기 실적 깜짝 호조…주가 시간 외 3% '껑충'

매출·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 상회…팀 쿡 “12월 분기 아이폰 두 자릿수 성장 자신”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있는 애플 매장 로고     사진=EPA/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있는 애플 매장 로고 사진=EPA/연합뉴스
애플이 30일(현지시각) 발표한 회계연도 4분기(7~9월) 실적에서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핵심 제품인 아이폰 매출과 중국 지역 매출은 기대에 다소 못 미쳤지만,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낙관적인 가이던스(실적 전망치) 제시에 힘입어 애플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시간 외 거래에서 3% 이상 급등했다.

쿡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12월 분기에는 아이폰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실적 발표는 애플의 시가총액이 최근 4조 달러를 돌파한 지 며칠 만에 나왔다. 애플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엔비디아에 이어 세 번째로 ‘4조 달러 클럽’에 진입했다. 이후 MS는 시총이 다시 4조 달러 밑으로 내려갔지만, 엔비디아는 이미 5조 달러를 돌파했다.
애플의 케반 파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성명에서 “9월 분기 실적으로 사상 최대의 회계연도를 마무리했다”면서 “연간 매출이 4160억 달러에 달했고, 주당순이익(EPS)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높은 고객 만족도와 충성도 덕분에, 전 세계 모든 제품군과 지역에서 활성 기기 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덧붙였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애플의 4분기 실적은 매출 1025억 달러, 주당순이익 1.85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 예상치(매출 1022억 달러, EPS 1.77달러)를 모두 웃돈 수치다.

다만 아이폰 매출은 490억3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493억 달러)에 소폭 못 미쳤다.

애플의 최신 아이폰17 시리즈는 전작 아이폰16 대비 여러 가지 개선점을 담고 출시됐다. 특히 아이폰17 프로(Pro)와 프로 맥스(Pro Max) 모델은 디자인 측면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됐고, 기존의 ‘아이폰 플러스(Plus)’ 모델이 새롭게 ‘아이폰 에어(Air)’로 대체됐다. 아이폰 에어는 더 얇고 가벼운 디자인으로 설계돼 새로운 라인업으로 합류했다.

다만 이번 4분기 실적에는 아이폰17 시리즈 판매 실적이 제한적으로 반영됐다. 제품이 회계연도 마감 직전 몇 주간만 판매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일부 매출이 반영되면서 향후 1년간의 실적 전망에 참고 지표가 될 전망이다.

중국 시장의 분기 매출은 기대에 못 미쳤다. 중국 지역 매출은 144억9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164억3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아이폰 다음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서비스 부문 매출은 287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282억 달러)를 상회했다.

아이패드(iPad) 매출은 69억5000만 달러, 맥(Mac) 매출은 87억3000만 달러로 각각 집계됐고, 애플 워치 등 웨어러블 부문은 9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