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호찌민 1541km 연결, 2035년 완공 목표…신칸센·CRH·KTX 기술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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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베트남 경제매체 카페에프(Cafef.vn)는 지난달 30일 중국이 6차례, 일본이 4차례 베트남 남북고속철도 사업 참여 의사를 밝혔고 한국도 기술이전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95조9400억 원 규모, 역사상 최대 공공 투자 탄생
베트남 국회는 지난해 11월 30일 670억 달러(약 95조9400억 원) 규모의 남북고속철도 투자 계획을 승인했다. 기획투자부 차관은 지난해 10월 29일 열린 세미나에서 "남북고속철도는 역사상 가장 큰 공공 투자를 받을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북부 수도 하노이에서 남부 경제 중심지 호찌민까지 1541킬로미터를 연결한다. 20개 성과 도시를 지나 23개 일반 여객역과 5개 화물역을 짓는다. 설계 속도는 시속 350킬로미터로, 완공되면 하노이-호찌민 간 이동 시간이 현재 30시간 이상에서 5시간으로 단축된다. 베트남 정부는 2027년 착공해 2035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성명에서 "남북고속철도는 국가 발전에 특별히 중요한 사업"이라며 "지역 연결성과 경제 경쟁력을 높이며 국방과 안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6회, 일본 4회 참여 신청…한국은 기술 이전 의사
중국은 남북고속철도 사업에 가장 앞장서 있다. 지난해 8월 28일 중국교통건설공사(CCCC) 총책임자는 베트남의 주요 교통 프로젝트를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13일 베트남-중국 비즈니스 세미나에서 다수 중국 기업들이 남북고속철도 참여 의사를 드러냈으며, 같은 해 11월 6일 쿤밍에서 중국철도건설공사(CRCC) 회장도 참여 뜻을 보였다.
올해도 중국의 노력은 이어졌다. 5월 14일 중국건축공정공사(CCECC)가 참여를 제안했다. 6월 24일에는 팜 민 친 베트남 총리가 톈진에서 중국철도공사(CREC), 중국철도건설공사(CRCC), 중국교통건설공사(CCCC) 등 중국 주요 3개 철도 기업 지도자들을 만났다. 이들은 모두 남북고속철도를 포함한 베트남 철도와 인프라 사업 개발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일본은 4차례 참여 의사를 표했다. 2022년 12월 일본 국제협력기구(JICA) 특명전권대사 겸 사무소 수석대표는 일본 기업들의 프로젝트 참여를 연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 3월 일본 재무성 대표는 자본 공급에 관심을 보였으며, 같은 해 6월 이토 나오키 주베트남 일본 대사는 경험 공유와 자본 지원 준비를 확인했다. 올해 6월 29일까지 국제협력은행(JBIC) 지도자들도 일본 기업의 남북고속철도 건설 참여 희망을 잇따라 강조했다.
한국은 기술 이전에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5일 베트남 교통부 차관은 한국철도공사간부와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이 고속철도 기술을 넘겨줄 준비가 돼 있다는 말을 전달받았다.
신칸센·CRH·KTX 세계 3대 고속철 기술 총집결
일본의 신칸센 기술은 세계가 인정하는 고속철도 기술이다. 신칸센은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해 긴 유선형 기수 모양으로 만들어졌으며, 특수 레일을 써서 기존 레일보다 마찰을 줄이고 속도를 높인다. 위성 항법 시스템과 센서로 속도를 감시하고 조절하며, 자동 열차 제어 시스템을 통해 열차 사이 안전 거리를 유지하고 자동 제동으로 과속을 막는다.
중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현대 자동화 건설 방법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중국철도건설전기화국 그룹은 가공선로 건설 로봇을 대규모로 깔아 고속철도 건설을 포함한 대부분 노동 집약 작업을 기계가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고속철 노선은 지난해 기준 4만 7000킬로미터로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한국 KTX 기술은 프랑스 TGV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됐으며, 첨단 디지털 신호 시스템을 갖춰 있다. 이 시스템은 ATP와 ETCS 통신 규격을 써서 열차 사이 속도와 거리를 조절하며, 디지털 모의 기술로 문제를 시험하고 운영을 최적화한다. 실시간 교통 관리 시스템은 유연한 시간표 조정을 돕고, KTX 차량은 디지털 통신 시스템을 담아 관제소와 열차 사이 빠르고 안정한 연결을 보장한다.
베트남 교통통신대학교는 24개 과학 보고서를 통해 일본, 한국, 중국의 고속철 기술을 분석하고 있다. 베트남 교통부는 열린 철도 기술 플랫폼 채택을 제시하며, 이를 통해 여러 열차 유형의 통합을 가능하게 하고 한 기업에 의존하는 것을 막을 계획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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