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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AI '훈위안', 영상 넘어 '3D 월드'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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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AI '훈위안', 영상 넘어 '3D 월드' 구현

상하이 'WAIC 2025'에서 최초 공개
중국 스타트업 센스타임과 파트너십
텐센트가 3D 월드 구현 AI ''훈위안 3D 월드' 1.0 버전을 공개했다. 사진=텐센트이미지 확대보기
텐센트가 3D 월드 구현 AI ''훈위안 3D 월드' 1.0 버전을 공개했다. 사진=텐센트
중국 텐센트가 자체 인공지능(AI) 거대 언어 모델(LLM) '훈위안(Hunyuan)'의 새로운 버전을 공개했다. 기존 AI 업계 화두인 영상 생성을 넘어 360도 관찰 가능한 '3D 공간'을 구축하는 AI로 콘텐츠 제작 시장을 전면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텐센트는 중국 상하이에선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 일 일정으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2025'에서 중국 AI 스타트업 센스타임과 협력 개발한 '훈위안 3D 월드 모델 1.0'을 공개했다.

센스타임은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출신 탕샤오여우 교수의 연구진이 주축이 돼 2014년 설립된 AI 전문 기업이다. 자체 생성형 AI '센스노바'를 개발 중이며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 AI 관련 서비스를 독점 배급한 곳으로 명성을 떨쳤다.

훈위안 3D 월드 모델은 자연어 명령 혹은 이미지 업로드만으로 3D 세계를 구축한다. 텐센트는 해당 월드가 "3D 그래픽·애니메이션에 표준이 되는 'CG 파이프라인'과 완벽히 호환되는 월드를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3D 게임 개발 엔진 '유니티', '언리얼 엔진'에 활용 가능한 3D 메시 추출과 연동을 지원한다. 현재는 파노라마 형태의 이미지를 생성하는 모델만이 공개됐으며 4방향으로 이동하는 것까지 가능한 3D 모델은 현재 내부 테스트 중이라는 것이 텐센트 측의 설명이다.

리창 중국 총리가 상하이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2025에서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리창 중국 총리가 상하이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2025에서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픈AI가 지난해 2월 '소라(Sora)'를 공개한 이래 AI 업계에선 영상 생성 기술이 주요 화두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구글이 선보인 '비오 3'가 실사형 영상은 물론 음성, 음향까지 수월하게 구현해 대중들에게 인상을 남겼다.

중국의 빅테크와 AI 기업들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다각도로 협업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텐센트는 센스타임 외에도 올 초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에서 딥시크와 전면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텐센트의 라이벌 알리바바는 중국 AI 스타트업 중 글로벌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마누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AI와 휴머노이드의 결합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중국에선 올 4월 휴머노이드 하프 마라톤 대회, 5월 킥복싱 대회를 여는 등 관련 기술 실전 테스트에 나섰다.

센스타임은 WAIC 2025 현장에서 훈위안 외에도 휴머노이드용 AI '우넝(悟能)'을 선보였다. 우넝을 탑재한 휴머노이드는 현장에서 자체적인 쇼케이스를 가지며 현장 참관객들의 질문에 막힘 없이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노동당 기관지 인민일보 산하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WAIC에선 센스타임 외에도 유니트리, 딥 로보틱스, 도봇 로보틱스 등 여러 기업에서 총 150대 이상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전시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