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00억원대 소송전…"사실 관계, 책임 소재 명확해질 것"

크래프톤이 신작 출시를 앞둔 북미 자회사 언노운 월즈 엔터테인먼의 경영진을 교체한 것에 대해 "차기작의 완성도가 주요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9일 올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언노운 월즈의 '서브노티카 2'는 개발 과정에서 내부적으로 정한 완성도의 허들을 넘지 못했다"면서 "기존 경영진으로는 게임의 완성도를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 판단해 경영진을 교체했다"고 밝혔다.
완성도를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 판단한 원인으로 서브노티카 2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출시 관련 계획이 당초 계획 대비 지연됐다는 점, 기존 경영진에게 게임 개발에 집중해달라는 요청을 거부했다는 점 등도 언급했다.
크래프톤 측의 공시에 따르면 언노운 월즈를 떠난 테드 길과 찰리 클리블랜드, 맥스 맥과이어 등 공동 창업자 3인은 이달 10일, 미국 현지 법원 제소를 통해 크래프톤에게 3447억 원의 손해 배상을 요구했다.
배동근 CFO는 "내부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작품을 출시하기보단 경영진 교체를 통해 팬들의 기대를 넘어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IP를 살리고 기업 가치를 보호하는 결정이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법적 절차를 통해 사실 관계,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