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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에 진심인 넥슨…축구 넘어 야구·농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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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에 진심인 넥슨…축구 넘어 야구·농구까지

초대형 축구 쇼 '아이콘 매치' 올해도 개최
KT 위즈·LG 트윈스 야구단과 연달아 컬래버
영화 산업에도 투자…개봉 1호 '농구 영화'
지난해 10월 20일 '넥슨 아이콘 매치'를 마무리한 후 트로피를 든 박정무 넥슨 FC그룹장과 매치 참가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넥슨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10월 20일 '넥슨 아이콘 매치'를 마무리한 후 트로피를 든 박정무 넥슨 FC그룹장과 매치 참가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넥슨

게임회사 넥슨이 스포츠 분야에 적극 투자한다. 주력 사업 분야인 게임과 소비자층이 겹치는 콘텐츠 시장을 공략해 회사 핵심 비전인 'IP 다각화'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프로야구단 LG 트윈스는 8일부터 10일까지 넥슨 게임 '크레이지 아케이드'와 컬래버레이션(협업)한 브랜드 데이 행사를 연다.

크레이지 아케이드 시리즈를 상징하는 '다오'와 '배찌'가 8일 야구 경기의 시구와 시타를 맡는 가운데 잠실 야구장 곳곳에 이들을 포함한 크레이지 아케이드 캐릭터들의 테마 전시, 유니폼·모자·야구공 등굿즈를 판매할 예정이다.

앞서 넥슨은 올해 6월 KT 위즈 구단과도 '메이플스토리' 브랜드데이 행사를 열었다. 메이플스토리 역시 크레이지 아케이드와 더불어 넥슨을 대표하는 캐릭터 IP들이 등장하는 게임으로 '핑크빈'이 시구자로 수원 KT위즈파크에 선 모습이 화제가 됐다.

LG트윈스 '크레이지 아케이드' 브랜드 데이 공식 영상을 캡처한 것. 게임 캐릭터 '다오'가 모델로 등장했다. 사진=LG트윈스이미지 확대보기
LG트윈스 '크레이지 아케이드' 브랜드 데이 공식 영상을 캡처한 것. 게임 캐릭터 '다오'가 모델로 등장했다. 사진=LG트윈스

게임과 스포츠는 콘텐츠 시장에서 교차 이용 고객이 많은 콘텐츠로 통한다. 실제 스포츠 환경을 게임으로 시뮬레이션하는 요소가 포함된 '스포츠 게임'이 주요 장르로 꼽힌다는 점, 반대로 인기 게임들의 공식 대회가 프로 스포츠같은 성격을 띄어 'e스포츠'로 불리는 게 그 방증이다.

넥슨은 그동안 축구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협업을 해왔다. 축구 게임 'EA 스포츠 FC 온라인' 시리즈가 회사의 대표작인 만큼 직접 연계가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넥슨은 프로축구단들과 협업 행사는 물론 K리그와 공식 제휴를 통해 프로 축구 선수와 게이머를 연계하는 'eK리그' e스포츠 대회 개최, 유소년 축구 저변 확대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 '그라운드 엔' 등의 행사를 선보였다.

지난해에는 축구 아이콘 티에리 앙리·디디에 드로그바·에리오 퍼디난드·네마냐 비디치·카를레스 푸욜 등이 함께하는 이벤트 경기 '넥슨 아이콘 매치'를 서울월드컵경기장(상암구장)에서 개최했다.

올해로 2회차를 맞이한 아이콘 매치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상암구장에서 9월 13일과 14일 열릴 예정이다. 이들 아이콘들은 물론 잔루이지 부폰, 이케르 카시야스, 프랑크 리베리 등 새로운 아이콘들의 신규 초청이 확정돼 게이머와 스포츠팬 양 쪽의 주목을 받고 있다.

넥슨의 이러한 행보는 자사 게임 IP들을 기반으로 다각도로 확보하는 'IP 프랜차이즈'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 넥슨은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가 일본 본사 대표로 승진하고 그 뒤를 강대현·김정욱 넥슨코리아 공동 대표가 맡는 형태로 리더십 개편에 나섰다. 회사의 주요 목표로 2027년까지 연 매출 7500억 엔(약 7조 원)시대를 여는 것을 제시했으며 이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앞서 언급한 IP 프랜차이즈화를 거론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