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크루트, 직장인 651명 대상 사내 '빌런' 여부 설문
기업 규모 클수록, 해당자 직무 가까울수록 더 체감해
'갑질 및 막말'형 빌런 가장 싫어해
기업 규모 클수록, 해당자 직무 가까울수록 더 체감해
'갑질 및 막말'형 빌런 가장 싫어해

직장인 열 명 중 여덟 명은 직장 내에 주변에 피해를 주는 '오피스 빌런'이 존재한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직장인 651명을 대상으로 '귀사에 오피스 빌런이 있습니까?'라는 주제로 한 설문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전체 응답자의 80.6%가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이뤄졌으며 신뢰 수준 95% 표본 오차 ±3.61%포인트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재직자의 87.3%가 빌런이 있다고 응답해 가장 높았고, 중견기업(81.6%), 중소기업(80.0%), 공기업·공공기관(77.8%)이 뒤를 이었다.
빌런이 있다고 답한 이들에게 직급을 복수 응답으로 물은 결과, '직속 및 타부서 상사'가 50.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동료 및 후배'(39.4%), '임원진'(27.2%), '대표 및 사장'(19.8%) 순이었다. 업무와 밀접한 관계에 있는 상사·후배에서 시작해, 거리감이 있는 임원·대표로 갈수록 낮아졌다.
가장 싫은 빌런 유형으로는 '갑질·막말형'이 30.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월급루팡형'(18.9%), '내로남불형'(15.2%), '내 일은 네 일형'(11.0%) 순이었다.
빌런이 본인의 비매너 행동을 인지하는지 묻자, 응답자의 59.0%가 "모른다"(모르는 것 같다 36.4%, 전혀 모르는 것 같다 22.7%)고 답했다.
한편 전체 응답자 중 68.2%는 "나는 오피스 빌런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 가운데 26.0%는 '전혀 해당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반면 '나는 오피스 빌런이다'라고 인정한 응답은 12.4%(매우 해당 1.5%, 약간 해당 10.9%)였다.
김지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ainma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