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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 레이더스'는 시작일 뿐, 넥슨 '글로벌 IP 기업'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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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 레이더스'는 시작일 뿐, 넥슨 '글로벌 IP 기업'으로 부상

신규 IP 장벽 넘고 '400만 장 판매' 기록
美 더 게임 어워드 멀티플레이어상 후보
'아크 레이더스' 이미지. 사진=엠바크 스튜디오이미지 확대보기
'아크 레이더스' 이미지. 사진=엠바크 스튜디오
넥슨의 '아크 레이더스'가 연말 1개월 넘게 흥행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신규 오리지널 IP로 글로벌 시장에서 연달아 성과를 거둠에 따라 넥슨의 'IP 프랜차이즈' 전략 또한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아크 레이더스는 넥슨의 유럽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의 3인칭 슈팅(TPS) 게임이다. 게임 내 환경 과의 경쟁(PvE)과 이용자 간 경쟁(PvP)이 혼합된 PvPvE, 이른바 '익스트랙션 슈터'로 트렌디한 장르로 꼽히나 플레이에 피로도가 높은 '하드코어 게임' 장르라는 엇갈린 평을 받던 장르다.

엠바크 스튜디오는 슈팅 게임으로서 다방면에서 높은 수준의 완성도에 게임 피로도를 크게 낮춘 게임 디자인으로 이용자들을 끌어들였다. 출시 전부터 출시 12일 만에 판매량 400만 장 돌파, 최다 동시 접속자 수 70만 명의 기록을 세웠다.

넥슨과 엠바크 스튜디오는 출시 2주 후 신규 전장 '스텔라 몬티스'를 업데이트하고 유저 피드백에 따라 '듀오 매치 메이킹' 추가, 상점 상품 가격 인하 등 이용자 소통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 30일 정식 출시 후 1개월 이상 지난 12월 초까지도 PC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주간 최다 동시 접속자 수가 30만 명 후반 대, 글로벌 인터넷 방송 플랫폼 트위치에선 아크 레이더스 카테고리 방송의 최고 동시시청자 10만 명대를 유지하며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이용자 반응 도한 좋다. 스팀에선 9일 기준 16만 명 이상의 이용자가 리뷰를 남겼으며 이중 89%가 긍정적으로 평가해 평균 평점 '매우 긍정적(Very Positive)’ 등급을 기록했다. 미국 게임 평점 사이트 오픈크리틱(OpenCritic)에서도 비평가 추천 지표 90%를 달성해 최고 등급인 ‘마이티(Mighty)’ 뱃지를 획득했다.

더 게임 어워드 '베스트 멀티플레이어' 부문 후보로 선정된 아크 레이더스. 사진=넥슨이미지 확대보기
더 게임 어워드 '베스트 멀티플레이어' 부문 후보로 선정된 아크 레이더스. 사진=넥슨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아크레이더스는 미국 더 게임 어워드(TGA) 2025년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게임(Best Multiplayer)' 부문 후보에 올랐다. 한국 게임이 이 부문에 이름을 올린 것은 약 8년 만의 일이다. 한국 외에도 신규 IP 기반 패키지 게임이 출시 1개월 만에 후보에 오른 것은 10년 만의 일이다.

넥슨은 최근 신규 IP 기반 게임으로 시장에서 연달아 성과를 내고 있다. 아크 레이더스에 앞서 엠바크 스튜디오가 지난 2023년 12월 선보였던 데뷔작 '더 파이널스'도 호쾌한 타격감으로 이용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국내 자회사 민트로켓이 같은 해 6월 정식 출시한 '데이브 더 다이버'는 해양 어드벤처라는 독특한 장르를 앞세워 글로벌 500만 장 판매의 기록을 세웠다. 신규 IP 신작으로 좀비 생존 슈팅 게임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 '우치: 더 웨이페어러' 등도 준비하고 있다.

기본 IP 기반 신작들도 연달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 초 출시한 '던전 앤 파이터' IP 기반 콘솔 게임 '퍼스트 버서커: 카잔' 또한 게이머들의 호평을 받았다. 국내 모바일 시장에선 '마비노기 모바일'과 '메이플 키우기'를 연달아 앱마켓 매출 최상위권에 올랐다. 이와 같이 자체 IP에 신규 IP를 어우르며 장기적인 투자를 지속해 글로벌 게임 퍼블리셔로서 존재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