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KT위원회 후보 3인 심층면접 진행
주형철, 정치권 연줄 있어…낙하산 우려도
홍원표 'AI·보안 전문'…박윤영 '내부 출신'
주형철, 정치권 연줄 있어…낙하산 우려도
홍원표 'AI·보안 전문'…박윤영 '내부 출신'
이미지 확대보기15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KT이사회후보추천위원회(이하 KT위원회)는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과 주형철 이재명 정부 전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 기획위원, 홍원표 전 SK쉴더스 사장 등 3인을 대상으로 오는 16일 면접을 실시하고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한다. 각 후보 별로 정책과 기술·보안, 내부 출신이라는 특색이 있다. 선출된 후보는 내년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가 된다.
이번 후보들은 각자 다른 특색과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는 인물은 주 후보다. 후보 중 유일하게 KT에서의 경력이 없기 때문이다. 그는 SK텔레콤(이하 SKT)와 SK C&C(현 SK AX), SK커뮤니케이션즈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내부 출신은 아니지만 통신 사업 경력은 있다고 볼 수 있다.
또 다른 차별점으로는 현정부의 주요 보직을 지냈다는 것이다. 주 후보는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경제보좌관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으며 현 정부에서 경제2분과 기획위원을 담당하는 등 정부와 발맞추기 적절한 인재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선정된다면 지난 정부와 마찬가지로 낙하산 인사가 아니냐는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홍 후보자가 대표직에서 내려온 것이 SKT의 대규모 해킹 사건에 대한 책임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홍 후보자는 최대주주가 변경될 당시 조직 안정화 목적으로 대표가 됐으며 인수 후 통합(PMI) 완료와 글로벌 파트너십 등 주요 과제를 마치고 자진 사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SKT 해킹사태에 대해서는 SK쉴더스의 책임이 없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박 후보는 30년 넘게 KT에 몸을 담은 전통 KT맨이다. 지난 1992년에 네트워크기술연구직으로 한국통신(현 KT)에 입사해 기업부문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또 매번 CEO선임 때마다 후보로 언급될 만큼 전문성과 내부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알려졌다.
각 후보 별로 정부, AI, 내부 전문가 등 각자의 특색을 보유하고 있어 누가 KT 차기 CEO가 된다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평이 나온다. 통신 업계 한 관계자는 "모든 후보가 다른 장점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보니 KT위원회에서 고민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심층면접의 결과에 따라 최종합격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T위원회는 정관 상 후보 자격 요건에 따라 △기업 경영 전문성 △산업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등의 기준에 따라 최종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