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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K- AI', 글로벌 학회서 승승장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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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K- AI', 글로벌 학회서 승승장구

통신사와 IT 기업이 개발 중인 AI 글로벌 학회서 논문 발표
카카오와 SKT, 네이버, LG U+ 등 다양한 학회서 논문 공개
"글로벌 학회서 발표, 국산 AI 인정받는다는 방증"
국내 기업들이 개발한 AI와 관련한 논문들이 글로벌 학회에 발표되면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제미나이이미지 확대보기
국내 기업들이 개발한 AI와 관련한 논문들이 글로벌 학회에 발표되면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제미나이
이동통신사와 IT기업들이 각각 개발하고 있는 자체 인공지능(AI) 관련 프로그램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학회 등에서도 인정받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AI 관련 프로그램의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도 점차 커질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와 SK텔레콤(이하 SKT) 등이 자체 개발한 AI나 평가 프로그램들이 해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카카오는 최근 AI 3대 학회 중 하나인 국제표현학습학회(이하 ICLR)로부터 자체 개발한 AI 모델 오케스트레이션 능력 평가 지표 '오케스트레이션 벤치마크'가 논문으로 채택됐다. 오케스트레이션은 다양한 AI모델과 시스템을 통합하고 관리해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하는 프로세스다.

오케스트레이션 벤치마크는 실제 서비스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AI 모델의 작업 계획과 도구 실행을 분리해 정밀하게 평가한다. 이 평가 프로그램은 쇼핑과 금융 등 17개 서비스 도메인과 100여 개의 가상 도구로 구성됐다. 요청 변경이나 추가 질문 등 서비스 상 대화 흐름을 토대로 시나리오를 구축한다. 모든 데이터는 AI 어노테이터 수작업으로 구축하고 검증했다. 또 한국어와 영어를 지원한다. 카카오는 해당 논문을 오픈소스 플랫폼 깃허브에 공개했다.

SKT도 3대 AI학회 중 하나인 국제인공지능학회(AAAI)로부터 초청받아 자사 AI 추천 모델 관련 연구 논문에 대한 현장 발표를 진행했다. 현장 발표는 제출된 논문 중 상위 약 4%만 진행할 수 있다.
이번에 SKT가 발표한 연구 논문은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기반 AI 추천 모델인 '원 모델 버전 4.0'에 대한 내용이다. 이 AI는 최근 글로벌 연구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추론 능력 강화학습'을 실제 서비스 환경에 적용한 사례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원 모델 4.0은 이용자의 클릭 이력이나 이용 패턴, 관심사 등 다양한 행동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를 추천할지 혹은 추천이 나온 이유가 무엇인지, 고객에게 전달할 마케팅 메시지를 어떻게 구성할지 등을 자연어 형태로 생성할 수 있다. 이 모델은 실제로 SKT가 서비스 중인 T월드나 T멤버십, T다이렉트샵 등에 적용됐으며 이전 버전 보다 높은 클릭률이 확인됐다.

국내 AI개발 기업들의 성과는 지난해에도 있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 개최된 '컴퓨터비전 및 패턴 인식 콘퍼런스 학술대회(CVPR) 2025'에 발표한 연구 논문 14편이 채택됐다. 특히 이번에 채택된 논문들은 단순한 생성형 AI가 아닌 공간지능과 비전 AI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CVPR에서는 AI 3D 재구성 AI 도구 '더스트'의 후속 연구 결과와 여러 장의 이미지에서 보다 정확한 3차원 공간을 재구성할 수 있는 '머스터'가 공개됐다. 또 다양한 카메라로 통해 정보를 통합하고 추론하는 '파워' 등의 논문도 공개됐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까지 약 450여 편의 AI 연구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LG유플러스(이하 LG U+)는 지난해 진행된 '자연어 처리 경험적 방법 학회(EMNLP)'에서 자체 개발한 AI 기술 '익시젠'과 관련된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내용을 살펴보면 '도메인 특화 학습을 통한 산업 특화 소형 언어모델(sLLM) 고도화'로 sLLM의 효율과 품질을 동시에 높이는 방법을 제안했다. 해당 논문이 채택 이유는 LG U+는 LLM을 직접 운영하기 어려운 기업들도 DACP 기반의 소형 모델을 활용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기 때문이다.
이같이 글로벌 학회에서 다양한 발표가 진행되는 만큼 국내 AI의 위상도 함께 올라가고 있다. AI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단순히 기술에 대한 논문만 많았다면 이제는 리얼데이터뿐만 아니라 외적으로 필요한 프로그램이나 테스트 등이 인정받는 추세"라며 "이는 국산 AI가 모든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방증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용이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