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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AI 수익화 본격화…물류 강화·AI 팩토리로 성장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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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AI 수익화 본격화…물류 강화·AI 팩토리로 성장 잇는다

AI 브리핑 광고 클릭률·구매전환율 상승
10월 반품센터·새벽배송 도입…멤버십 경쟁력 강화
내년 상반기 55MW AI 팩토리 가동…수익화도 전망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세종'. 사진=연합뉴스
네이버의 인공지능(AI) 광고·커머스 수익화가 올해 2분기부터 본격화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이에 네이버는 하반기부터 광고·커머스와 연계되는 물류 사업을 강화에 나선다. 또 글로벌 빅테크와 함께 진행 중인 AI 팩토리 사업에 대한 수익은 내년 상반기부터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일 네이버는 콘퍼런스 콜을 통해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한 3조3888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AI 광고와 커머스, 글로벌 소비자간 거래(C2C) 사업이 성장한 결과다. 반면 영업이익은 0.2% 감소한 5203억 원에 그쳤다. 이는 AI 인프라 투자 등의 영향이다.

네이버는 지난 7월 말 AI 브리핑 광고를 정식 출시 했다. 초기 성과는 기존 검색광고를 웃돌았다. 클릭 당 단가와 클릭률은 기존 검색광고보다 각각 약 30% 높았고 구매 전환율도 3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생성형 AI가 이용자 검색 의도와 대화 맥락을 파악하고 적합한 광고를 연결한 결과"라며 "광고주 측면에서도 높은 효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향후 네이버는 AI 브리핑 광고에서 검증한 순위 결정과 추천 기술을 다른 광고 상품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검색 결과를 상품 구매나 장소 예약, 결제로 연결해 광고 외 커머스와 결제 수익도 확대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AI를 통해 늘어난 커머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10월부터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이하 멤버십) 이용자를 대상으로 빠르게 상품 반품을 처리해주는 반품센터와 새벽배송도 선보일 계획이다. 앞서 네이버는 멤버십 이용자를 대상으로 무료 배송과 반품 혜택을 강화한 결과 멤버십 고객의 구매 빈도는 약 29% 증가했고 전체 거래에서 멤버십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도 70%를 넘어섰다. 이번 조치는 늘어나는 커머스 배송 수요를 잡는 동시에 멤버십 고객 확보를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최 대표는 "커머스 영역에서 물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며 "AI 팩토리 사업 구조와 마찬가지로 '애셋 라이트'한 형태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애셋 라이트란 기업이 토지와 건물, 설비 등 대규모 자산을 직접 보유하는 대신 외부 사업자와 제휴나 임차 등을 통해 사업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물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뜻이지만 쿠팡과 다른 모델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함께 진행 중인 AI 팩토리의 구체적인 가동 일정과 로드맵을 공개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6월 엔비디아와 글로벌 AI 팩토리 공동 구축 사업에 합의했다. 이어 엔비디아는 네이버에 10억 달러(약 1조4000억 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했으며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브룩필드와 특수목적법인(SPV)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브룩필드는 90억 달러(약 13조3200억 원) 지원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확보된 자금을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중 55메가와트(㎿) 규모의 AI 팩토리 가동을 시작으로 매출을 창출한 뒤 내년 말에는 100㎿, 2028년에는 200㎿로 단계를 확대해 최종적으로는 기가와트(GW)급 인프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즉각적으로 높은 수익이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희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AI 팩토리 운영사의 마진율은 초반에 낮을 수 있지만 숙성도에 따라 변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최소 두 자릿수 이상 나아가서는 20%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