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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8·V30·아이폰X, 또 다시 가을에 만난 3대장… 최종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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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8·V30·아이폰X, 또 다시 가을에 만난 3대장… 최종승자는?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가을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신제품을 출시해 진검승부를 펼치는 계절이다. 올해 역시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은 각각 신형 스마트폰을 출시해 열띤 판매경쟁을 펼치고 있다. 시장에선 가을 패권(覇權)을 누가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패권 가져갈 유력 후보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뉴욕에서 프리미엄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전작의 아픔으로 인해 우려 속에서 출시됐지만 현재 가을 스마트폰 시장을 휩쓸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노트8은 우리나라와 북미, 유럽 호주 등 60여개 국에서 출시됐다. 곧 중국과 일본 등에서도 판매가 시작돼 노트8 출시국은 150여개 국에 달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아틀라스리서치가 분석한 9월 셋째주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을 보면 갤럭시노트8은 출시와 동시에 1위를 기록했다. 갤럭시노트8 64GB 모델은 개통 TOP10 중 1~6위를 차지했다. 노트8이 가을대전 패권을 가져갈 유력후보로 떠오르는 이유다.

노트8의 흥행돌풍에 따라 다소 침체기를 겪던 스마트폰 시장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9월 셋째주 국내시장은 노트8의 판매량에 힘입어 전주 대비 91.3% 증가한 40만4000대가 팔렸다.이 기간 삼성전자의 주간판매 점유율은 87.1%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갤럭시노트8이 올해 1000만~1200만대의 판매량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출시된 노트 시리즈는 일반적으로 1000만대가 팔렸다. 반면 노트8은 최대 1200만대가 팔릴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V30.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V30.


◇ LG전자 V30, 다크호스로 급부상


LG전자가 지난 21일 출시된 V30 시리즈는 기분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출시 당일 이동통신업계의 번호이동 수치는 2만724건으로 확인됐다.

방송통신위원회가 보는 과열기준 2만4000건에 상당히 근접했다. 이달 일평균 번호이동 수치는 1만6000여건이다. V30가 출시된 날 번호이동 건수가 5000여건 많은 것은 그만큼 V30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상당하다는 것을 반증한다.

V30는 사전예약 기간 중 일평균 1만5000대 가량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4~20일 총 7일간 약 9만대가 사전예약됐다. V30는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며 LG전자가 그간 출시한 스마트폰 중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LG전자는 다음달 5일 미국에서 V30를 출시한다. 가격은 국내 출고가와 비슷한 800~810달러(약 92만~93만원)로 알려졌다. V30는 전작 대비 세련되고 가벼운 디자인과 뛰어난 카메라 성능 등으로 외신의 호평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처럼 미국 시장에서도 높은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분기 북미 휴대폰 시장에서 LG전자는 17.1%로 3위에 랭크돼 있다. 2위인 애플(24%)과 6.9%포인트 차이다. V30 출시로 이 격차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의 10주년 기념폰 아이폰X.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의 10주년 기념폰 아이폰X.


◇ 아이폰X, ‘오리무중’ 국내출시일… 기다림 지친 소비자


애플은 지난 13일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기념한 아이폰8과 아이폰X을 내놓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이폰8의 1차 출시국은 물론 2차 출시국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시장에선 빠르면 다음달, 늦으면 연말 때 출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아이폰8은 국내 스마트폰 가을 판매경쟁에 참여조차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아이폰X는 얼굴 인식 기능 오류와 생산지연 등으로 연이어 고초를 겪고 있다. 페이스ID 관련 부품들의 생산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ID란 아이폰X의 얼굴 인식 기능이다. 페이스ID는 사용자 얼굴에 적외선을 쏘는 로미오 모듈과 이를 읽는 줄리엣 모듈로 나뉜다. 이중 생산에 많은 시간이 투입돼는 로미오 모듈 공급이 늦어지고 있다고 알려졌다.

아이폰X의 출시·생산지연은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반사이익을 가져올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 신제품이 연말까지 출시되지 않을 경우 갤럭시노트8과 V30는 출시효과를 4개월이나 톡톡히 누릴 수 있다”며 “삼성과 LG 입장에선 출시가 더욱 지연돼 내년 초에 출시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