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12일 35개 차종 2만8946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돼 시정조치(리콜)한다고 12일 밝혔다.
BMW 코리아에서 수입해 판매한 630i xDrive 등 15개 차종 5656대는 시동을 걸고 바로 껐을 때 특정 상황에서 브레이크 진공펌프가 오작동으로 고장 날 우려가 있다. 브레이크 진공펌프가 고장 나면 브레이크 페달이 무거워지고 제동 거리가 늘어나는 문제가 생긴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에서 수입해 판매한 C클래스 200 등 3개 차종 4781대는 ECU(전자제어모듈) 소프트웨어 오류로 장시간 공회전 때 발전기 내 부품(다이오드)이 과열돼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에서 판매한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SD4 등 4개 차종 721대는 배터리 접지 볼트 설치 불량으로 차량에 전원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에서 수입해 판매한 프리우스 2WD 등 2개 차종 488대는 긴급제동 보조장치 소프트웨어 오류로 충돌 전 제동 보조 기능이 지연돼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국내에 판매된 RAV4 201대는 연료펌프 제어장치 결함이 확인됐다. 장시간 주차 후 시동을 걸고 연료 압력이 낮은 상태에서 급가속 하면 연료공급이 제대로 안돼 시동이 꺼질 위험성이 커 리콜에 들어갔다.
혼다코리아에서 수입해 판매한 이륜차(오토바이) 슈퍼커브(NBC110) 등 9개 이륜차 6692대도 리콜 대상이다. 혼다 슈퍼커브 외 9개 이륜차는 자동차 반사기 반사 성능이 자동차 안전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콜에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자동차 리콜 센터(www.car.go.kr 080-357-2500)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리콜 조치는 대상 차량을 가진 소유자에게 우편,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무상 수리 방법을 알려준다. 리콜 안내를 받고 제조사, 판매사 서비스 센터에서 무상 수리 받을 수 있다. 리콜 전 자동차 소유자가 자비로 수리한 경우 제작사에 비용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이창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lug1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