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2023년 국내 출시 계획
폭스바겐·오펠도 소형 전기차 시장 뛰어들어
폭스바겐·오펠도 소형 전기차 시장 뛰어들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최근 다양한 신차를 들을 시장에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 가운데 주목할 만한 차종은 단연 전기자동차다.
그러나 전기차에는 값비싼 배터리가 탑재돼 소형 전기차라 하더라도 차 가격이 최소 4000만 원에 이른다.
정부는 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해 전기차 구매 때 보조금을 지급한다. 보조금이 최대 1200만 원이지만 가격은 전기차가 내연기관 자동차 모델보다 여전히 비싼 편이다.
◇현대차, '도심형 소형 전기차'로 국내 전기차 시장 판 키운다
현대자동차가 국내 전기차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최근 내놓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를 기반으로하는 '도심형 소형 전기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현대차가 지난 8월 '보그위너'로부터 전기모터와 변속기등을 포함하는 통합전기구동모듈(iDM)을 공급받아 2023년부터 도심형 소형 전기차 생산을 시작한다고 11일 보도했다.
보그워너는 미국 자동차 부품기업으로 전기모터와 변속기를 단일 유닛으로 결합한 통합 드라이브 모듈을 생산한다.
현대차의 도심형 소형 전기차 출시 일정은 2023년으로 알려졌으며 차량 길이는 약 3480~3683㎜ 수준이다.
현대차 도심형 소형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 용량은 최대 40㎾h(킬로와트시)급으로 최대 주행거리는 약 320km에 이를 전망이다. 50kW급 급속 충전기를 사용하면 불과 30분 이내 50% 이상 충전할 수 있어 효율성이 뛰어나다.

◇폭스바겐·오펠 등 독일 브랜드도 소형 전기차 시장 진출
현대자동차가 도심형 소형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독일 완성차 브랜드 폭스바겐과 오펠이 소형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다.
폭스바겐은 6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1'에서 전기차 브랜드 ID. 패밀리의 첫 번째 소형 콘셉트 모델 'ID. 라이프'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 모델은 순수 전기 크로스오버 모델로 지속가능성, 디지털 기술,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과 혁신적인 실내 공간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이 모델은 폭스바겐 전기차 범용 플랫폼 'MEB'의 소형차 전용 버전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172kW(킬로와트시)급 고용량 전기 모터가 탑재됐다.
ID. 라이프는 계기판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9초(제로백) 만에 도달하며 최대 주행거리가 400km 안팎이다.
이어 독일 완성차 브랜드 오펠도 소형 전기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오펠은 온라인을 통해 첫 'SUM(스마트 어반 모빌리티, 도심형 소형 전기차)'인 락스-e를 공개했다.
SUM은 국내에도 출시한 도심형 소형 전기차 '르노 트위지'와 같은 개념의 차량이다.
도심형 소형 전기차 락스-e 는 2인승 구조를 갖췄다. 락스-e에는 5.5kWh 용량 배터리가 적용됐다. 배터리 용량이 작아 1회 충전에 주행 가능 거리가 75km 수준에 불과하다.
업계관계자는 "배터리 기술이 발전하면서 전기차 가격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점은 소비자에게 희소식"이라며 "도심형 소형 전기차는 미래 모빌리티 핵심인 전기차 대중화에 큰 역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