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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아버지는 삼성 그 자체...이제 뉴삼성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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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아버지는 삼성 그 자체...이제 뉴삼성 만들자"

이건희 회장 1주기서 밝혀..."새로운 삼성 만들기 위해 과감한 도전으로 나아갈 터"

이재용(왼쪽 두번째) 삼성전자 부회장과 유족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치러진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1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이재용(왼쪽 두번째) 삼성전자 부회장과 유족이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치러진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1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용(53) 삼성전자 부회장이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1주기 추도식에서 '뉴 삼성'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이 부회장은 25일 오전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열린 이 회장 1주기 추도식 이후 용인시 삼성인력개발원 창조관에 설치된 이 회장 흉상 제막식에 참석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홍라희 전(前) 리움미술관 관장, 이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김재열 삼성경제연구소 사장 등이 참석해 고인을 기렸다. 이후 제막식에는 이 부회장 이외 사장단 5명만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고 이건희 회장이 우리를 떠난 지 벌써 1년이 됐다. 고인에게 삼성은 삶 그 자체였고 한계에 굴하지 않는 과감한 도전으로 가능성을 키워 오늘의 삼성을 일구셨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 겸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삼성을 만들기 위해 이웃과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가석방 이후 첫 메시지로 '뉴 삼성'에 대한 각오를 다지고 조용하지만 힘 있는 뉴 삼성으로 출발하는 것을 뜻한다.

그는 지난해 12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승어부’(勝於父·아버지를 능가함)를 언급하며 "국격에 맞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 아버님께 효도하고 싶다"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이날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새로운 삼성으로 도약할 의지를 밝혀 그동안 ‘정중동’ 행보에서 벗어나 경영 행보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부회장은 다음달 미국을 직접 방문해 미국 내 제2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건설 부지를 확정 지을 것으로 보인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