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국내 최초 바이오매스로 컬러강판 생산
1위 동국제강, '럭스틸' 선봉 삼아 글로벌 확장 중
1위 동국제강, '럭스틸' 선봉 삼아 글로벌 확장 중

1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KG동부제철은 최근 국내 도료 업체와 함께 바이오매스 용제로 만든 가전용 컬러강판(Eco PCM) 생산을 시작했다. KG동부제철의 친환경 컬러강판은 석유 계통의 도료 대신 콩·옥수수 등 농산물 폐기물을 정제해 추출한 바이오매스를 사용했다.
KG동부제철이 컬러강판 신제품을 본격 생산하면서 업계 1위 동국제강 역시 대비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국내 컬러강판 시장은 현대 동국제강이 35%의 점유율로 선두를 지키고 있는데, KG동부제철(25%), 포스코강판(20%) 등의 최근 신제품을 선보이며 동국제강을 추격 중이다.
후발주자들의 거센 도전에 직면한 동국제강은 지난해 11월 'DK 컬러비전 2030'을 통해 추격자들과의 격차 벌리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를 위해 동국제강은 멕시코에 스틸서비스센터를 추가 설립하는 안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가전 업체들의 생산라인이 집중된 멕시코 지역에 거점을 확대해 컬러강판 시장의 글로벌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도다.
동국제강은 지난 2011년 프리미엄 컬러강판 브랜드 '럭스틸'을 출시하며 글로벌 강판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2011년 6만t 규모에 불과했던 럭스틸 판매량은 지난 2020년 기준 28만1000t으로 5배 가까이 성장했다.
KG동부제철 역시 지난해 8월 프리미엄 컬러강판 브랜드 '엑스톤'을 선보이며 컬러강판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엑스톤은 화재 예방에 특화된 'NF(No Fire) 불연 컬라강판', 항균 기능이 들어간 '바이오코트(BioCOT) 항균 강판', 자유로운 패턴과 모양의 '프린테크(Printech)' 등이 주요 제품이다.

이중 NF 불연칼라강판의 경우 지난 2019년 국내 최초로 KS 기준을 충족하는 불연재로 인증받으면서 학교와 공공기관 등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KG동부제철은 지난해 5월 충남 당진공장에 연산 30만톤 규모의 컬러강판 생산 라인을 준동하고 가동을 시작했다.
업계 3위 포스코강판도 용융아연도금강판과 스테인리스제품 등 다양한 컬러를 활용한 컬러강판 생산에 매진 중이다. 지난해 7월 프리미엄 컬러강판 브랜드 '인피넬리'를 출시했다.
한편 컬러강판은 강판 소재에 도료 도장이나 필름을 부착한 제품으로 일반 철강재보다 t당 가격이 2배 가까이 차이 난다. 다양한 소재와 무늬, 패턴을 구현할 수 있어 프리미엄 가전제품과 건축자재에 주로 사용된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