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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배민 모회사 인수 위해 자산매각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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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배민 모회사 인수 위해 자산매각 카드

우버가 딜리버리히어로 인수 추진 과정에서 규제 승인을 위해 중남미·아시아·유럽 일부 지역 사업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챗GPT이미지 확대보기
우버가 딜리버리히어로 인수 추진 과정에서 규제 승인을 위해 중남미·아시아·유럽 일부 지역 사업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챗GPT

미국을 대표하는 차량호출·배달 플랫폼 우버가 독일 음식배달 업체 딜리버리히어로 인수를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일부 지역 사업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우버가 딜리버리히어로 전체 인수를 추진하면서 규제 당국 승인을 얻기 위한 방안으로 일부 지역 사업 매각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우버는 딜리버리히어로의 지역 사업에 관심을 가질 만한 잠재 인수 후보들과 접촉하고 있다. 매각 검토 대상은 우버와 딜리버리히어로의 사업이 겹치는 중남미, 아시아, 유럽 지역 자산으로 전해졌다.

이는 우버가 딜리버리히어로 인수 과정에서 각국 경쟁 당국의 심사를 의식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두 회사가 같은 지역에서 음식배달 사업을 벌이는 경우 시장 점유율 상승과 경쟁 제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사업을 미리 팔거나 매각 가능성을 열어두면 인수 승인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둔 글로벌 음식배달 플랫폼 기업이다. 한국 1위 배달 앱인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모기업이기도 하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아시아와 유럽, 중동 등 여러 지역에서 배달 플랫폼을 운영해 왔다.

우버는 앞서 딜리버리히어로 지분을 확대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시장에서는 우버가 딜리버리히어로 지분 추가 확보를 넘어 경영권 인수까지 추진할 가능성에 주목해 왔다.

이번 자산 매각 검토는 우버의 인수 추진이 단순한 지분 투자 단계를 넘어 실제 인수 절차와 규제 대응을 염두에 둔 단계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다만 블룸버그는 “이 논의는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으며 실제 매각이나 인수 조건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딜리버리히어로 인수전은 한국 배달 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딜리버리히어로가 우아한형제들의 모회사인 만큼 우버가 딜리버리히어로를 인수하면 배달의민족 지배구조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네이버가 우버와 함께 배달의민족 지분 확보 방안을 검토한다는 관측도 나온 바 있다. 네이버는 이에 대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우버가 딜리버리히어로 일부 자산 매각까지 검토하면서 글로벌 음식배달 업계의 재편 움직임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성장세가 둔화한 음식배달 시장에서 대형 플랫폼들은 지역별 중복 사업을 정리하고 수익성 중심으로 몸집을 재편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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