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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엔비디아 시총 넘어설까…“14조달러 가능” 낙관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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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엔비디아 시총 넘어설까…“14조달러 가능” 낙관론도

스페이스X 상장 이후 기업가치가 엔비디아를 넘어설 수 있다는 낙관론이 월가에서 나오면서 두 기술주의 성장 경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챗GPT이미지 확대보기
스페이스X 상장 이후 기업가치가 엔비디아를 넘어설 수 있다는 낙관론이 월가에서 나오면서 두 기술주의 성장 경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챗GPT

스페이스X가 상장 첫날부터 사상 최대 기업공개(IPO) 기록을 세우면서 엔비디아를 넘어서는 초대형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월가의 낙관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제한된 유통주식 수와 강한 투자 수요, 우주 기반 인공지능(AI) 인프라 기대를 근거로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6조달러(약 9120조원)를 넘어 장기적으로 14조달러(약 2경1280조원)까지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모틀리풀은 스페이스X가 12일(이하 현지시각) 나스닥에 상장했다며 일부 월가 전문가들은 스페이스X 주식 가치가 엔비디아를 넘어설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고 13일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 익스플로레이션 테크놀로지스, 즉 스페이스X는 12일 주당 135달러(약 20만5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하고 거래를 시작했다. 발행주식 수는 약 131억주로 공모가 기준 초기 시가총액은 약 1조8000억달러(약 2736조원)에 달했다. 이는 역대 최대 IPO 규모다.

◇ 크레이머 “수급 불균형이 6조달러 만들 수도”


모틀리풀에 따르면 CNBC 투자 프로그램 ‘매드 머니’ 진행자이자 전직 헤지펀드 매니저인 짐 크레이머가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가 빠르게 6조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약 4조9000억달러(약 7448조원) 수준이다.

크레이머가 주목한 핵심은 ‘수급 불균형’이다. 스페이스X는 전체 주식 가운데 실제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유통물량이 5% 미만으로 매우 적다. 나스닥100지수 주요 종목 상당수의 유통비율이 80%를 넘는 것과 비교하면 극히 낮은 수준이다.

반면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의 매수 수요는 매우 크다. 여기에다 나스닥100지수 편입 가능성도 수요를 키울 수 있다. 최근 나스닥100 편입 요건이 바뀌면서 대형 기업은 기존 1년 상장 요건 대신 15거래일만 지나도 편입 대상이 될 수 있게 됐고 10% 이상 유통비율 요건도 없어졌다는 설명이다.

이 경우 스페이스X 주식을 사려는 개인·기관투자자뿐 아니라 나스닥100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의 잠재 수요까지 겹칠 수 있다. 거래 가능한 주식은 적은데 사려는 수요가 커지면 주가와 기업가치가 단기간에 크게 뛸 수 있다는 게 크레이머 전망의 근거다.

◇ 배런 “우주 AI 데이터센터가 성장 동력”


억만장자 투자자 론 배런은 더 장기적이고 공격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스페이스X가 장기적으로 14조달러의 기업가치에 도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배런의 핵심 논리는 우주 기반 AI 인프라다. 모틀리풀은 스페이스X가 발사 역량과 위성 연결망, 초대형 AI 연산 능력을 함께 갖춘 드문 기업이라는 점에서 궤도 데이터센터, 즉 우주 데이터센터 시장을 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페이스X의 스타십은 완전하고 빠른 재사용을 목표로 하는 우주선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이 본격화하면 역사적 평균과 비교해 궤도 진입 비용을 99% 낮출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우주에 데이터센터를 올리려면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것이 필수인데 스페이스X가 이 조건을 가장 잘 갖춘 기업이라는 얘기다.

스타링크도 중요한 축이다.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는 현재 저궤도에 약 1만개의 위성을 운용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데이터센터 위성 100만기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여기에다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도 스페이스X 성장 서사에 포함된다. 모틀리풀은 “xAI는 기가와트급 AI 훈련 클러스터를 구축한 기업”이라면서 “스페이스X가 발사체와 위성망, AI 연산 인프라를 수직통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낙관론 뒤엔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도


다만 이같은 전망은 매우 낙관적인 가정에 기반한다. 스페이스X가 이미 상장 첫날부터 약 1조8000억달러라는 초대형 시가총액으로 출발한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은 실적보다 미래 기대에 크게 의존한다.

스페이스X가 6조달러에 도달하려면 공모가 기준 가치의 3배 이상으로 커져야 한다. 14조달러는 현재 세계 최대 기업인 엔비디아의 시가총액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스페이스X는 로켓 발사 사업과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AI 인프라 가능성을 한꺼번에 품은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우주 데이터센터와 대규모 위성망 확장은 아직 실현 여부와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은 영역이다. 발사 비용 절감과 기술 구현, 규제, 자본 지출 부담도 변수다.

결국 스페이스X 주가가 엔비디아를 넘어설 수 있을지는 단순한 상장 흥행이 아니라 스타십 재사용 체계, 스타링크 성장, 우주 AI 인프라 구상이 실제 매출과 이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는 지적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