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스페이스X 공급망 노리는 세아 SST…초내열합금 제품군 공개

글로벌이코노믹

스페이스X 공급망 노리는 세아 SST…초내열합금 제품군 공개

625XP·718XP·NiX XP 등 3D프린팅용 파우더 제품 공개
美 텍사스 공장 하반기 상업생산 목표 유지…연산 6000톤 생산
리멜트소시스와 유럽 독점 파트너십 체결…증권가 "풀가동 시 연매출 2000억원 기대"
세아그룹 본사. 사진=세아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세아그룹 본사. 사진=세아그룹
세아베스틸지주가 미국 텍사스 특수합금 공장의 하반기 상업생산을 앞두고 초내열합금 제품군을 공개하며 우주항공 소재 사업 구체화에 나섰다. 항공기 엔진과 우주 발사체에 사용되는 니켈 기반 초내열합금을 3D 프린팅용 파우더와 주조용 소재까지 확대하며 북미 공급망 공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세아베스틸지주의 미국 특수합금 생산법인 세아 슈퍼알로이 테크놀로지스(SST)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625XP, 718XP, NiX XP 등 초내열합금 제품군을 공개했다.

공개된 제품들은 적층제조(Additive Manufacturing)에 활용되는 파우더 형태의 니켈 기반 초내열합금이다. SST는 홈페이지에서 625XP를 고강도·내식성이 요구되는 부품용 용접 가능 니켈 기반 초내열합금 분말, 718XP를 피로 및 크리프 저항성이 뛰어난 니켈 기반 초내열합금 분말, NiX XP를 비자성 특성을 갖춘 고강도·내열·내식성 니켈 기반 초내열합금 분말로 소개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항공우주, 발전, 군수·방산, 우주탐사 등 고부가 산업을 주요 적용 분야로 제시하고 있다. 특히 SST는 제품군 외에도 IN625, IN718, René N515, MAR M247 등 주조용(Cast) 합금 라인업도 함께 공개하며 항공우주 소재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시장 관심은 미국 텍사스주 템플에 건설 중인 SST 생산기지에 쏠린다. 해당 공장은 연간 6000톤 규모의 초내열합금 생산 능력을 갖춘 북미 생산 거점으로 조성되고 있다. 세아베스틸지주는 세아창원특수강과 함께 총 2130억원을 투입해 SST를 설립했으며, 올해 하반기 상업생산을 목표로 가동 준비를 진행 중이다.

SST의 양산 준비 움직임도 구체화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채용 플랫폼에는 텍사스 템플 공장 생산 계획 담당자와 생산 라인 인력 채용 공고가 올라왔다. 공고에는 '항공우주 등급 니켈 기반 초내열합금 생산'과 배합비 산정, 야금 계획 수립 등이 명시돼 상업생산을 앞둔 양산 체제 전환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세아 측은 "SST 홈페이지에 공개된 제품군과 사업 내용이 현재 추진 방향과 같다"며 "상업생산 시기는 기존 계획과 같은 올해 하반기"라고 설명했다.

SST의 실적 기여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SST가 풀가동될 경우 최소 연간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SST는 지난 3월 미국 특수합금 공급사 리멜트소시스(Remelt Sources)와 유럽 시장 독점 파트너십도 체결하며 가동 전 판로 확보에 나섰다.

니켈 기반 초내열합금은 극한의 고온 환경에서도 강도와 내식성을 유지하는 고부가 소재다. 항공기 엔진 터빈, 우주 발사체, 방산 부품 등에 사용되며 기술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SST 텍사스 공장은 스페이스X와 록히드마틴 등 미국 우주·방산 산업 거점과 가까운 입지에 위치해 있어 향후 현지 고객 대응에 유리한 생산 기반으로 평가된다. 다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납품처와 계약 조건, 공급 규모는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실제 고객사 인증과 수주 성과가 세아베스틸지주의 기업가치 재평가를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범용 철강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우주·항공·방산용 고부가 소재 비중을 확대하려는 세아의 전략이 실행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SST의 상업생산과 고객사 인증 여부가 향후 성장성을 가늠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다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h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