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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인수 무산 에디슨EV, 거래정지에 주가조작 의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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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인수 무산 에디슨EV, 거래정지에 주가조작 의혹까지

삼화회계, 에디슨EV에 '감사의견 거절'...존속능력 의문 제기
'거래정지' 명령한 한국거래소, 에디슨EV 주식거래 심리 착수
에디슨EV 지분 사들인 투자조합 5곳, 주가 급등에 차익 실현
한국거래소는 지난 30일 에디슨EV의 외부감사인인 삼화회계법인이 '감사의견 거절'을 공표하자, 에디슨EV의 주권거래를 정지시켰다. 이어 에디슨EV의 주요주주였던 투자조합 5곳의 주식거래에 대해 심리를 착수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거래소는 지난 30일 에디슨EV의 외부감사인인 삼화회계법인이 '감사의견 거절'을 공표하자, 에디슨EV의 주권거래를 정지시켰다. 이어 에디슨EV의 주요주주였던 투자조합 5곳의 주식거래에 대해 심리를 착수한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쌍용차를 인수 목전에서 놓친 에디슨EV에 악재가 쌓이고 있다. 감사의견거절로 인해 한국거래소로부터 '거래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상장폐지 가능성까지 제기된 가운데, 금융당국이 에디슨EV의 '주가조작' 혐의 조사에도 착수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30일 에디슨EV에 대해 '감사의견 거절'을 이유로 거래정지를 명령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코스닥상장사는 부적정·의견거절·범위제한 등의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을 경우 모두 상장폐지 대상으로 분류된다.

에디슨EV의 외부감사를 맡은 삼화회계법인은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초과했고, 영업손실도 지속되고 있어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에 의문이 든다"면서 "재무 개선 능력과 유동성 확보 계획에 대한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 증거도 입수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에디슨EV의 유동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523억원이며 유동부채는 647억원이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4억원이었지만, 당기순손실이 85억원에 달했다.
당초 에디슨모터스는 지난해 쌍용차 인수를 위한 입찰에 앞서 에디슨EV(당시 쎄미씨스코)를 인수했다. 에디슨EV는 이후 컨소시엄을 구성해 쌍용차 인수전에 참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지난 28일 관계인 집회 5영업일 이전까지 납입해야 했던 쌍용차 인수대금을 내지 못하면서 결과적으로 쌍용차 인수가 무산됐다. 쌍용차와 매각주관사인 EY한영은 "인수대금을 납입하지 못한 만큼 에디슨EV로의 매각계약을 해지한다"고 통보했다. 이에 에디슨EV는 계약해지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또한 한국거래소는 에디슨EV의 주식처분에 대한 불공정거래 행위 조사를 위한 심리에 착수했다. 에디슨EV 인수 과정에 참여한 대주주 투자조합들이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주식 대부분을 처분하고 차익 실현에 나선 과정을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디슨EV는 지난해 1월 2000원대에 불과했지만, 쌍용차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11월11일에는 6만원대까지 주가가 치솟았다.

에디슨EV의 주요 대주주였던 디엠에이치(DMH)·에스엘에이치(SLH)·노마드아이비·아임홀딩스·스타라이트 등 투자조합 5곳은 지난해 5~7월 이전 최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던 에디슨EV 주식을 사들인 후, 몇달에 걸쳐 보유 주식을 매각했다.
에디슨EV의 세종공장. 사진=카카오로드뷰이미지 확대보기
에디슨EV의 세종공장. 사진=카카오로드뷰


실제 DMH는 지난해 5월 9.5%의 에디슨EV 주식을 보유한 후, 7월 초에 보유 주식 대부분을 매각했다. 아임홀딩스 역시 비슷한 기간 동안 5.49%를 보유했다가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특히 투자조합 5곳은 지난해 6월 에디슨EV의 주가가 1만원대를 돌파하자, 단 3개월 만에 보유 지분 3분의 2에 해당되는 23.8%를 집중적으로 팔아치웠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한국거래소의 심리 착수는 에디슨EV의 쌍용차 인수가 무산되면서 능력이 없는데도 주가 부양 등을 위해 인수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거래소 심리는 긴급 안건의 경우 1~2주 만에 결론을 내리지만, 통상 2개월 정도가 소요된다. 금융감독원 역시 에디슨EV의 주식거래 사안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