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NS인디아 일관제철소는 지난 2019년 파산한 에싸르스틸을 일본제철과 아르셀로미탈이 64억500만달러(약 8조원)에 인수했으며, 현재 조인트벤처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철강업계는 일본제철이 AM/NS제철소에 냉간 압연기 및 용융 아연 도금 라인을 증설한 것은 자동차에 사용되는 고급철강재인 냉연강판과 아연도금강판 생산을 늘리겠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인도 자동차시장의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고급 차량용 강재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대규모 선제 투자로 차량용 강재를 공급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일본제철이 대규모 투자에 나서면서 AM/NS일관제철소의 총생산량은 현 800만t에서 연 1400만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일본제철이 AM/NS일관제철소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면서 포스코그룹의 행보도 주목된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1월 인도 아다니그룹과 구자라트주 문드라 지역에 친환경 제철소 건립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아다니그룹은 인도 최대 에너지·물류업체로 2020년 기준 150억달러(약 18조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포스코그룹은 인도 서부 마하라스트라에 연산 180만t 규모의 냉연 도금공장을 운영 중이며, 푸네, 델리, 첸나이, 아메다바드 등에 가공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모두 자동차용 강판을 취급하고 있는 만큼 이번 일본제철의 대규모 투자결정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M/NS일관제철소 증설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2024년 이후부터 인도 내 차량용 강재 시장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