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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철, 인도에 11억달러 투자...포스코도 영향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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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제철, 인도에 11억달러 투자...포스코도 영향받나

AM/NS에 차량용 냉연강판·아연도금강판 신규라인 증설
인도 동부에 신규 제철소 건설 예정, 연간 1억t 조강 목표

일본제철이 1일(현지시각) 아르셀로미탈과 함께 인수한 인도의 AM/NS인도제철소에 약 11억달러(약 1조3800억원)를 투자키로 결정했다. 사진은 인도 AM/NS제철소 전경. 사진=일본제철이미지 확대보기
일본제철이 1일(현지시각) 아르셀로미탈과 함께 인수한 인도의 AM/NS인도제철소에 약 11억달러(약 1조3800억원)를 투자키로 결정했다. 사진은 인도 AM/NS제철소 전경. 사진=일본제철
일본제철이 인도 아르셀로미탈과 합작해 인수한 AM/NS제철소에 11억달러(약 1조3800억원) 규모의 신규 철강 가공 라인을 추가 건설한다. 인도 자동차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함에 따라 고품질의 강판 수요가 늘어나면서 신규 라인을 추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AM/NS인디아 일관제철소는 지난 2019년 파산한 에싸르스틸을 일본제철과 아르셀로미탈이 64억500만달러(약 8조원)에 인수했으며, 현재 조인트벤처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1일(현지시각)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제철이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AM/NS인디아 일관제철소에 새로운 철강 가공 라인을 추가한다고 밝혔다. 신규 철강 가공라인에는 냉간 압연기 및 용융 아연 도금 라인이 포함됐으며, 연간 200만톤(t)의 철강재를 가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철강업계는 일본제철이 AM/NS제철소에 냉간 압연기 및 용융 아연 도금 라인을 증설한 것은 자동차에 사용되는 고급철강재인 냉연강판과 아연도금강판 생산을 늘리겠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인도 자동차시장의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고급 차량용 강재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대규모 선제 투자로 차량용 강재를 공급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일본제철이 대규모 투자에 나서면서 AM/NS일관제철소의 총생산량은 현 800만t에서 연 1400만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일본제철이 AM/NS일관제철소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면서 포스코그룹의 행보도 주목된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1월 인도 아다니그룹과 구자라트주 문드라 지역에 친환경 제철소 건립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아다니그룹은 인도 최대 에너지·물류업체로 2020년 기준 150억달러(약 18조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포스코그룹은 인도 서부 마하라스트라에 연산 180만t 규모의 냉연 도금공장을 운영 중이며, 푸네, 델리, 첸나이, 아메다바드 등에 가공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모두 자동차용 강판을 취급하고 있는 만큼 이번 일본제철의 대규모 투자결정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M/NS일관제철소 증설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2024년 이후부터 인도 내 차량용 강재 시장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했다.
타카히로 모리 일본제철 부사장은 "인도 동부에 또 다른 제철소가 건설될 예정"이라며 "인도에서만 약 3000만t의 조강을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제출은 연간 1억t의 조강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9000만t의 생산능력을 보유 중이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